뉴미디어시대 '활짝' 지역 방송사 '잰걸음'
뉴미디어시대 '활짝' 지역 방송사 '잰걸음'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0.10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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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규프로그램 송출… 11월 본 방송
MBC, 지상파DMB 시설에 50억원 투자

CJB, 35억원 들여 2008년 서비스 준비

움직이며 보고 듣는 방송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도 본격 서비스가 임박했다.

걸어다니면서 TV를 시청하고, 음악을 듣고, 정보를 찾아내는 뉴미디어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이른바 '손안의 TV'라고 부르는 DMB 서비스로 인해 시청자들은 이동 중에도 어디서나 오디오와 비디오, 각종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DMB는 개인휴대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 이동 중에도 CD수준의 음질과 데이터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휴대폰이나 PDA, 차량용 리시버를 통해 다채널 멀티미디어 방송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방송서비스로 불린다.

이 같은 미디어와 통신이 융합한 뉴미디어의 출현으로 각 방송사는 시청률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DMB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지역 방송국도 투자비를 늘리며 뉴미디어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충북지역의 청주KBS와 청주MBC, CJB청주방송 등 3개 방송사는 지상파 DMB 서비스를 시험방송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3개 방송사 중 가장 먼저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청주KBS는 TV 정규프로그램과 똑같이 방송을 송출하는 등 타 방송사보다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1월 본 방송을 목표로 시험방송을 하고 있는 청주KBS는 공영방송으로의 특성을 살려 각 지역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집·방송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청주MBC의 경우도 지상파 DMB 시설을 위해 약 50억원을 투자한 상태며, 내년 본 방송에 앞서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CJB청주방송 역시 35억원의 투자비를 쏟아부으며, 내년에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DMB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일각에선 아무런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만 이루어지고 있는 DMB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가져올 주역으로, 또 이동통신 이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DMB 시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IT 산업이다.

민경섭 청주MBC 기술부장은 "DMB는 고화질의 개념에서 발전해 이동하며 본다는 이동 수신자를 위한 방송"이라며 "문화 정보는 물론,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 부장은 "각 방송사는 시장성 확보를 위해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수익률 보장이 안 되는 상태에서 각 방송사들이 DMB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정부시책도 있지만, 뉴미디어 시장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상황 때문에 서두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DMB 시대로의 빠른 전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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