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무능공무원 퇴출바람부나
충북도, 무능공무원 퇴출바람부나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10.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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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시스템 가동… 실적가점 등 활용
충북도가BSC시스템(Balanced Score Card·성과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키로 해 업무성과에 따라 무능력 공무원의 영구 퇴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오는 15일 BSC시스템을 내부전산망에 시범 탑재한 후 내년까지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오는 2009년부터 평가결과에 따라 실적가점 부여, 부서 및 개인 성과상여금 지급, 포상 등의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청내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4급 이상 간부의 업무성과는 직무성과계약제의 평정점으로 적용시킬 수 있어 팀의 성적이 곧 자신의 성적으로 직결돼 경쟁력 없는 간부는 자동적으로 퇴출위기에 몰릴 전망이다.

실제, 부산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간부공무원'직무성과급제'을 운영해 올해 5급(사무관) 팀장급까지 확대시키고 연봉도 최대 1800만원까지 격차를 두고 있다.

또한 도는 5급 이하 직원에 대해 실적가점 부여 및 근무성적평정 참고자료로 활용해 인사에 적극 반영토록 하는 등 업무결과에 따라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방침이다.

더욱이 상위등급부서가 상위등급 인원배정을 많이 받게 설계되어 조직의 성패가 개인의 평가까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BSC시스템은 계량화된 지표가 전산 시스템에 올려져 개인별 성과가 자연스레 돌출돼 공무원 퇴출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우택 지사가 임기내 퇴출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어 이번 BSC시스템 가동으로 공무원 '철밥통 깨기'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도가 서울시처럼 '3진 아웃제'로 24명을 영구 퇴출한 것과 같이 단체장의 확고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도는 BSC시스템을 기반으로 조직의 목표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그 결과를 인센티브와 연계시키는데 기본방향을 잡고 있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팀과 직원은 중점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행정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선호 도 혁신담당관실 담당자는 "개인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부진한 분야를 집중관리해 정책목표의 효휼성 달성을 유도할 방침"이라며 "평가에 연연하다보면 업무능력이 저하되고 소극적인 조직문화로 흘러갈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BSC시스템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충북은 7번째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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