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79대1 뚫고 '대한민국 특전사' 되다
여성 2명, 79대1 뚫고 '대한민국 특전사' 되다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7.10.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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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대 이진영·서알이씨, 특전부사관 선발시험 합격
대덕대학 졸업생 2명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여군 특전부사관 시험에 최종 합격해 검은 베레모를 쓰게 됐다.

지난 9월과 지난해 9월에 각각 경찰행정과를 졸업한 이진영(24), 서알이씨(21)는 제172기 특전부사관 선발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4일 특전부사관 후보생으로서 특전교육단에 입대했다.

이번 선발시험의 최종 합격자 213명 중에서 여군은 3명뿐이며, 230여명이 지원해 79.1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특전교육단에서 3개월간 남자 후보생들과 함께 비행기 낙하 등 똑같이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내년 1월 4일 특전부사관으로 임관 후에도 대 테러작전 등 남자 부사관과 동일한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종 합격한 서알이씨는 "여자도 특별한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특전부사관에 지원했다"며 "입대하면 누구보다 비행기 낙하훈련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영씨는 "남자들과 똑같이 훈련받고, 동일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여군 특전부사관에 매력을 느꼈다"며, "대테러 임무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학시절 군대에 가기 위해 유단자로서의 무술실력을 기르며 체력훈련을 해왔다. 현재 서씨는 태권도 2단, 합기도 1단이고, 킥복싱을 즐겼던 이씨는 태권도 2단, 합기도 2단, 검도 2단의 무술실력이다.

경찰행정과 박정규 교수는 "이들 졸업생이 학교에 다닐 때부터 군인이 되기 위해 학업과 체력훈련에 매진한 결과 남학생도 도전하기 어려운 특전사 부사관의 길을 걷게 되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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