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의혹' 테스트테크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받는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테스트테크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받는다
  • 정윤채 기자
  • 승인 2023.06.06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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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청주지청 “이달 중 실시” … 지회측 무기한 천막농성
지회장 “알지 못했다는 것 거짓말” - 사측 “확인 땐 일벌백계”
민주노총 금속노조 테스트테크지회 조합원들이 오창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정윤채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테스트테크지회 조합원들이 오창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정윤채기자

 

속보=직장 내 괴롭힘 의혹(본보 5월 15일자 3면 보도)으로 논란이 된 청주시 오창읍 소재 반도체 패키지기판 검사업체 테스트테크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는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테스트테크지회(이하 테스트테크지회)의 특별근로감독 청원을 받아들여 이달 안에 감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이 회사에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이 관리자들로부터 장기간 폭언·성희롱 등 갑질을 당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직원들이 노동단체 등에 고발한 내용에 따르면 관리자들은“씨X 미X새X들”, “눈깔이 있는 거냐”는 등의 폭언을 일상적으로 행해왔다.

일부 여성 직원들에게“머리를 기르지 않으면 휴가를 보내주지 않겠다”, “뚱뚱한 여자는 (성적)매력이 없다. 언제 살 뺄 거냐"는 등 외모지적·성희롱을 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연차도 마음대로 쓸 수 없었다. 회사에서 연차 일자를 강제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날짜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면 관리자들의 폭언이 돌아와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다.

이에 테스트테크지회는 지난 1월을 시작으로 △강제 연차소진(근로기준법 위반)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 미선출(근로자참여법 위반 △사업장 내 안전 보건조치 의무 미이행(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사내 위법사실을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고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김영성 테스트테크지회장은 “회사에서는 공론화 이전까지 직장 내 괴롭힘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며 “이번 특별근로감독으로 테스트테크가 최소한의 근로기준법은 지켜지는 노동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같은 갑질 의혹에 대해 테스트테크 관계자는 충청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내 자체 조사를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추려내고 있지만 테스크테크지회 측에서 비협조적이라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가해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 건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스트테크지회 조합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테스트테크 오창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정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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