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찰청 항의방문…"MBC 압수수색은 언론자유 훼손"
野, 경찰청 항의방문…"MBC 압수수색은 언론자유 훼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5.31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실과 사전 소통 질의…경찰청장은 부인"
전날 한동훈 법무부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 MBC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오후 경찰청을 항의방문해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윤희근 경찰청장과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력한 경고를 했다"며 "공권력 행사에 있어서 국민 기본권을 심사숙고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한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MBC 소속 임모 기자 자택과 서울 영등포구 국회사무처, MBC 뉴스룸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김민석 강서구의원(무소속)은 지난달 민주당 당원인 A씨로부터 전달받은 자료 중 한 장관과 가족들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 계약서 등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로 추정되는 파일 등이 들어있었다며,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한 장관의 자료가 민주당에서 '열린공감 TV'로 건네지는 과정에 임 기자가 연루됐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 의원은 "언론의 취재활동을 빌미로 보도국을 압수수색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국민들이 언론자유의 침해에 대해 걱정이 큰 만큼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청했다"고 했다.



또 "개인정보유출, 피의사실공표와 관련된 많은 고소·고발건들이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접수된 걸로 아는데, 한 장관 건만 선택적으로 신속하게 수사 전환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청장은 이들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실과 사전에 교감하고 소통했느냐'는 질의에는 부인했다고 한다. 조 의원은 "(윤 청장이) 단계적으로 사후에 보고했다고 하는데, 저희들은 그 부분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