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파크사업 `흔들(?)'… 저수지 노후화 심각
레이크파크사업 `흔들(?)'… 저수지 노후화 심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5.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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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교수 `충북도 안전관리 세미나서' 주제발표
746곳 중 83% 50년 이상 경과 … 22곳은 재해위험
78% 5만㎥ ↓ 중소 규모 … 정밀안전진단 대상 제외
점검 실행실태·자료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민선8기 충북도의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사업의 기반시설인 도내 저수지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나무 명소인 괴산 문광저수지. /충청타임즈DB
민선8기 충북도의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사업의 기반시설인 도내 저수지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나무 명소인 괴산 문광저수지. /충청타임즈DB

 

민선8기 충북도의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기반인 도내 저수지의 노후화가 심각하다. 특히 이들 저수지의 대부분이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실질적인 안전등급 평가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25일 청남대에서 열린 `충청북도 저수지 안전관리 세미나'에서 이승수 충북대 방재공학과 교수는 `충북 저수지 안전관리 현황 및 개선방안'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승수 교수는 “충북 소재 저수지 746개소 가운데 50년 이상 경과한 저수지는 약 83%에 달한다”며 “이는 전국 저수지 총 1만7037개소 가운데 50년 이상 경과한 저수지 약 86%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저수지는 중소규모로 정밀안전진단을 받지 않고 있다. 관련법상 저수지 규모 5만㎥ 이상만 정밀안전진단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전체 저수지의 78%, 시·군 관할 저수지의 94%가 5만㎥미만의 중소규모로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도내 22개소의 저수지가 재해위험 저수지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시·군별로 제천 1개소, 옥천 3개소, 영동 8개소, 음성 10개소다.

이들 저수지는 C·D등급으로 재해 위험성이 높아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방지와 원활한 저수지 안전관리를 위해 시설물 보수·보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일부 저수지는 퇴적물의 축적 및 노후화에 따른 홍수 대응능력 부족 및 붕괴 등으로 인한 재해로부터 생명·신체 및 농경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위험 저수지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도내 저수지의 실제 점검 시행 실태와 자료의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충북도내 한 저수지는 2017년 2분기 자료부터 `산업단지 편입 용도폐지'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정보공개청구 자료에서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C등급으로 기재돼 실질적인 점검과 자료관리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자료 관리 체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저수지의 붕괴 및 유실 사고의 다수가 정기점검 안전등급 B(양호), C(보통) 저수지에서 발생했다”며 “사고 원인이 반영된 실질적 안전등급 평가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강우-수위 연계된 조기경보체계 도입으로 실효성 있는 피해 저감 방안 도입과 피해를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저수지 붕괴 하류부 위험평가 체계 도입 필요성도 제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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