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꽃들에게 희망을
  • 정인영 사진가
  • 승인 2023.05.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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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정인영 사진가
정인영 사진가

 

“1층 다락방, 2층 넓은 무대, 3층 비밀의방, 4층 넓은 다락방, 5층 책상에서 공부하고 게임도 하면서 심심치 않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과일나무들이 많아 재미있는 관찰을 할 수 있어 유익합니다.”

청주 산성초등학교 학생들의 들려주는 이야기다. 올해로 개교한 지 열아홉 해가 된 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지정 영재교육정책연구학교로 시작해 교육실습협력, 농촌체험학습시범학교로 선정됐다.

1300여명의 학생과 100여명의 선생님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높은 실천의지로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그린사랑캠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충북환경교육센터와 학교인 근 우암산 일대에서 공기질측정기를 활용한 오염도측정,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토의, 커피박화분만들기, 생태체험과 일회용품이 아닌 젓가락, 도시락, 물병 등을 사용하는 등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그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선생님들의 학급경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 지금, 초등학교 모든 학생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산성초등학교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는 학급분위기조성으로 건강한 학교임을 익히 알 수 있었던 것은 어느 날 두 아이와 선생님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그날이었다.

돌봄 교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력을 키우고 저마다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방과후 교실의 예능과 컴퓨터교육으로 미래산업시대에 대처해나가는 길이 열리게 될 계기가 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미래사회에 대한 예측은 개개인의 학생에 따라 빗나갈 수 있다. 하지만 기술과 사회변화는 둘째치고 학교교육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이 확실해 보인다. 이는 산성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면면 하나하나가 학생들의 밝은 내일을 희망차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산성초등학교의 특징점은 교실 안에서의 교육 못지 않게 넓은 운동장에서 체육 시간을 활용한 체력향상을 도모함이다. 축구를 포함한 각각의 체육 활동이 건전한 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예절 바르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며 자라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참된 마음의 소유자임에 크게 감탄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만나는 날은 행복하다. 학교 분위기가 밝으니 공부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마음이 든다. 네모 모양의 건물, 네모 모양의 교실, 네모난 칠판, 네모 모양의 책상 등 획일화된 학교라지만 이곳에서 어린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학교를 상징하는 꽃 라일락과 소나무처럼, 뛰어남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의 달 오월, 글귀 하나를 소개한다. `나비는 이미 만들어지는 거란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꽃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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