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면 한우농장 출입 통제·소독 … 확진 땐 418마리 살처분
증평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됐다. 구제역 의심 농장이 청주지역을 벗어난 지역에서도 나오며 청주 인근 도시들로 구제역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의 최초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12.7㎞ 떨어진 증평군 도안면의 한 한우 농장이 이날 방역당국에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으로의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작업과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418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해당 농장은 사육 중인 모든 소에 자가 접종한 상태였으나 예찰 중인 수의사가 일부 소의 침 흘림 증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 증상 발견에 따라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투입한 도는 일부 한우의 입 속 궤양 증상도 확인했다. 유전자검사(PCR) 결과는 이날 오후 8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 도내 여섯번째 발생 농장이 된다.
도 관계자는 “수의사가 의심증상을 확인한 상황이어서 양성 판정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당 농장 3㎞ 반경 내에는 179농가가 3만1400마리의 소를 사육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12일 청주시 북이면 우제류 사육 농가 5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 구제역은 지난 2019년 1월 충주시 1곳과 경기 안성시 2곳에서 발생한 이후로 4년4개월여 만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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