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는 길 안전하시길
오시는 길 안전하시길
  • 홍광익 안전보건공단 충북지역본부 부장
  • 승인 2023.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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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광익 안전보건공단 충북지역본부 부장
홍광익 안전보건공단 충북지역본부 부장

 

코로나19가 저만치 가버린 느낌이다. 대중교통내 마스크 착용도 해제되었고 바깥 활동도 왕성하다. 한낮 기온이 25도 이상 웃돌기도 한다. 공원에는 배달을 위해 분주히 오가는 이륜차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시대와 더불어 배달 시장은 매우 큰 성장을 하였다. 물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기반한 배달앱사의 진입도 한몫하였다.

2022년 12월 국토교통부 `배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배달노동자 수는 3년 사이 2배로 늘었다. 배달의 증가는 당연히 배달업 종사자를 늘렸고 코로나 종식에 맞추어 배달산업이 저조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국내 배달시장은 음식점주→배달 플랫폼 앱→배달전문업체→배달노동자로 이어지는 다단계 위탁구조이다.

배달전문업체는 배달노동자 직고용보다는 배달을 위탁한다. 배달산업의 확장은 기존의 인력 이외에 청소년, 미숙련 근로자 등 상대적 재해 취약계층을 대거 유입시켰다.

광주청소년인권센터의 2022년 통계에 의하면 전체 배달노동자 중 30%가 청소년 배달 노동자로 파악되고 있다.

운전중에 보면 차량 사이를 곡예 운전하거나 인도를 질주하는 이륜차를 자주 접한다. 대부분 이륜차와 관련된 아찔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이 분석한 2019~2021년 이륜차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1482명 이었고 부상자는 8만479명이었다.

고용노동부 2022년 통계에 따르면 배달종사자의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21명 증가하였다.

이륜차는 안전장치가 미흡하고 개방되어 있어 사고발생시 중대성이 높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 및 보호장구 착용에 대한 의식은 낮은 편이다. 이제는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갖고 바뀌어야 할 때이다.

배달전문업체는 이륜차를 운행하는 배달노동자에게 승차용안전모 착용을 권고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륜차의 제동장치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 근로자를 탑승시키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달노동자는 이를 준수하고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 한다. 콜 하나 더 받기 위한 곡예운전, 인도 운전, 끼어들기, 신호위반 등 시간 단축을 위한 운전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시간을 단축하려다 생명을 단축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무엇보다도 가장 필요한 것은 이륜차 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대국민 참여와 의식제고이다. 소비자들의 무리한 시간 내 배달요구 근절을 위해 만연된 “빨리빨리” 대신 “조심히 오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시작점이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충북교통연수원과 함께 청주 주요 도로에서 이륜차 교통재해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빠른배달보다는 안전한 배달을~”이라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따듯한 봄날, 부디 조심히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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