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취임 1년… 충북 공약 이행 지역역량 결집해야
尹 대통령 취임 1년… 충북 공약 이행 지역역량 결집해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5.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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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 세부과제 중 2개 완료 … 대부분 속도감 더딘 SOC사업
내년 총선 맞물려 대형사업 추진 호기 … 정치권 역할론 대두
첨부용.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5.09. /뉴시스
첨부용.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5.09. /뉴시스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충북 관련 대선 공약들이 시행 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대부분 공약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임기 후 완료되는 공약도 80%에 달해 속도감 있는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 취임 1년 전후가 공약 추진 동력이 가장 강한 시기인 데다, 내년 총선까지 맞물린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공약 이행을 위한 지역 정치권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7대 공약은 △청주도심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충북 광역교통망 확대 △방사광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주력산업 고도화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문화·관광·체육·휴양벨트 조성이다.

57개 세부과제 중 2가지 과제는 완료됐다.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가 충청권으로 확정됐고, 청남대 나랑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은 지난달 착공해 2024년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반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완성의 핵심인 `오송 연결선 구축'은 공약 이행은 어렵게 됐다. 기술적 문제로 설계 용역단계에서 충북도의 요구안이 담기지 않았다. 사실상 공약 파기인데, 도는 이 사업을 장기과제로 전환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대부분 공약은 추진 단계다. 지역 사회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공약은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역~세종청사~조치원역~오송역~청주공항'을 잇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은 청주 도심 노선안과 충북선 활용안 가운데 경제성 등을 따져 최적의 안을 결정하기로 하고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애초 예타 결과는 지난해 11월 나올 예정이었으나 올해 3월과 6월로 두차례 연기됐다.

지난달 오송이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윤 대통령의 오송 K-트레인 클러스터 구축 공약도 가시화됐다.

AI바이오영재고 설립과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방사광 가속기 활용 지원시설 구축, 청주공항 활성화 공약 등도 절차대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사업 기간이 긴 SOC사업 대부분은 속도감이 더디다. 57개 세부 과제 중 11개는 임기 내, 46개(80%)는 임기 후 완료 공약으로 분류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은 중앙부처가 실행 계획을 세워 사업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 등의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약 이행에 나서도록 지역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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