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만사
인사는 만사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7.09.21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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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 수 홍 <서산 태안부장>

조직관리에 있어 핵심적 요체는 인사다. 그래서 인사를 두고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참여정부들어 신조어가 많이 생겨났다. 코드인사가 대표적 신조어다.

정부와 청와대 등 새로운 판을 짤때마다 코드인사다 아니다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지곤 했다.

최근 청와대 비서관과 정책실장 두사람이 각종 비리혐의에 연류돼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만사를 그르친 인사의 산물이다. 인사를 잘 못한 업보인 셈이다. 나라를 경영하면서 적재 적소에 적임자를 못 두면 이지경이 된다. 그로 인한 피해는 죄없는 국민들이 떠 안아야 한다.

국민들은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나라를 경영하는 위정자들이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결과다. 이처럼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인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각종 사회적 갈등은 감소하고 나라가 평안해 진다. 우리는 세계 역사를 통해 이를 배우고 있다. 서산시가 다음달 서산시의 미래가 달려 있는 새로운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은 삶의 질이 높아지고 서산의 밝은 미래를 견인해 내는 직제와 적재적소의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재선거를 통해 서산시장의 얼굴이 바뀌었다. 그만큼 주민들은 새로 짜여질 서산시의 직제와 인사를 더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다. 서산시는 그동안 충남 도내 북부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주체로 인정받아 왔다. 그런데 2004년 후반기부터는 북부지역 발전의 중추적 이미지는 퇴색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서산시는 샌드위치라는 유행어마저 퍼져나가고 있다.

이미 당진군은 기업유치에 성공한 자치단체로 평가받으면서 서산시를 추월, 앞서나가고 태안군은 기업도시 유치 성공과 안면도 개발 등 관광자원화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서산시를 맹추격하고 있다.

태안군수도 최근 기업도시가 완공되는 2020년쯤은 서산시와 견줄 만한 도시가 된다고 했다. 그런데 서산시는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시정에 대한 실망감과 허탈감에 빠져들고 있다.

충남 서북부 지역은 천안, 아산, 당진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서산시도 지난해부터 유입인구가 증가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먹고 사는 문제의 선결은 기업유치다. 그런데 인근 시·군과 달리 서산시는 기업유치 전담부서가 없다. 도시는 팽창하는데 이를 수용할 도시,건축분야 또한 독립된 과나 전담부서가 없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에는 역부족인 직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21세기에 접어들어 공공기관들의 화두는 기업마인드 구축이었다. 기업마인드 구축은 행정의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산시는 그동안 기업유치 등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해결에 우선하는 행정보다는 전시적이고 구호적인 건강도시, 평생학습 등 먹고사는 문제와는 거리가 있는 행정에 치중함으로써 행정의 완급 순서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동안 공직사회는 연공서열이 중시된 인사가 뿌리깊었다. 그 결과 조직의 활력이 부족했다. 지금은 연공서열 파괴 등 공직사회도 능력위주의 과감한 인사발탁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과감한 인사발탁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 하는 타 시·군처럼 서산시도 이번 직제개편때 과감한 인사발탁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취임 5개월을 보내고 있는 유상곤 서산시장의 색깔을 보일 기회가 왔다.

미래 서산시의 역동성의 가늠자가 될 이번 서산시의 직제개편과 인사가 서산시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본다.

그동안 행정의 무력함을 지켜봐 온 현 시장은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만사에 가까운 인사를 단행하도록 주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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