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노화에 미치는 게놈 3차 구조의 신규 원리 발견 
암·노화에 미치는 게놈 3차 구조의 신규 원리 발견 
  • 충청타임즈
  • 승인 2023.04.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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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서울대-부산대 공동연구팀
염색체 간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단백질 최초 규명 

 

 게놈 3차 구조는 암·노화 등 다양한 복합질환에서 질환 특이적 유전자 발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게놈 3차 구조는 비교적 관찰이 쉬운 염색체 내 상호작용에 대부분 국한됐고, 더 큰 범위에서의 염색체 간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관찰 실험기법의 한계로 인해 연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KAIST 정인경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신용대 교수 연구팀, 부산대 최정모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핵 내 3차원 게놈 구조 신규 생성 원리와 이를 조절하는 매개 인자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행렬 분해기법이란 분석기법을 활용해 게놈 3차 구조 데이터로부터 염색체 간 상호작용 정보를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신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이를 DNA 이미징 기법을 통해 검증했다.
 연구팀은 해당 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해 여러 세포주의 염색체 간 상호작용 정보를 추출 및 분석했고, 핵 스페클(핵 내 존재하는 막이 없는 구조체) 주위에 위치한 염색체 간 상호작용이 여러 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보존됨을 관찰했다.
 또 단일세포 수준에서 염색체 간 상호작용이 세포마다 다르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염색체 간 상호작용이 기존에 알려져 있던 것과 달리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핵체와 게놈 지역 사이의 개별 상호작용을 통해 확률적으로 결정된다는 내용을 제시해 염색체 간 상호작용의 원리를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염색체 간 상호작용의 형성원리와 매개 인자인 MAZ 단백질의 역할을 밝힘으로써 더 큰 범위에서의 게놈 3차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 규명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KAIST 정인경 교수는 “향후 게놈 3차 구조에 따른 유전자 발현 조절 분야와 암 질환 등에서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는 염색체 변이 원인규명 등에서 핵체와 게놈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성과” 라고 설명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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