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마사지 걸' 발언 일파만파
이명박 '마사지 걸' 발언 일파만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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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명나서… 靑·범여 비난 수위 높아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사진)의 이른바 '마사지 걸'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명박 후보가 직접 발언경위에 대한 해명에 나섰으나 청와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비난 수위는 오히려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 후보는 19일 서초동 법률구조공단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45년 전 우리 선배이야기를 전한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는 것인데…"라며 "그걸 직접 안 들은 사람들이 막 기사를 쓴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또 여성계의 문제 제기에 대해 "내 이야기가 아니니까 문제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을 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 후보는 이렇게 저렇게 둘러대지 말고 자신의 잘못 된 여성관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옳다"면서 "지난 1주일 동안 입증됐듯이, 둘러댈수록 사태는 악화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도 이명박 후보 때리기에 가세했다.

고재순 균형인사비서관은 청와대 브리핑에 글을 올려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이 후보의 여성관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대변인을 통해 처음에는 '밥 먹으며 농담으로 한 얘기'라고 했다가 이틀 뒤 '발마사지를 말하는 것으로, 성매매 업소와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면서 "발마사지 업소면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라며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일부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만찬을 하던 도중 "'마사지 걸'들이 있는 곳에 갈 때 덜 예쁜 여자를 골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성계 등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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