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선정 원천무효”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선정 원천무효”
  • 홍순황 기자
  • 승인 2023.03.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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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 “원주민 배제 등 밀실행정”
“최민호 시장 재검토 약속 저버려” … 행정소송 등 예고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가 세종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송성리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선정 원천무효"를 주장 하고 있다.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 제공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가 세종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송성리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선정 원천무효"를 주장 하고 있다.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 제공

 

세종특별자치시가 30일 친환경종합타운 입지로 `전동면 송성리 일원'으로 최종 확정한 가운데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가 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송성리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선정은 원천무효”라며 “즉각 철회하고 원안대로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는 지난 23일 세종시의회 제8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여미전 의원이 `친환경종합타운, 소통을 통한 개발이 진정한 개발이다'라는 5분 자유발언에서 밝힌 대로 `주민과의 소통'과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채 최민호 시장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민호 시장은 당선되기 전 `여러분이 저를 믿고 시장으로 뽑아 준다면 절차상 하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원점 재검토를 하겠다'라는 약속을 하였음에도 북부권 시민들의 70%가 넘는 지지로 세종시장에 당선되었다는 걸 잊은 듯 불통과 보여주기식,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2월 22일 아산환경과학공원으로 폐기물처리시설 현지답사를 다녀올 때도 송성리 지역 주민은 없었으며 깨끗하고 좋은 시설이라는 견학 소감 역시 아산으로 출발도 하기 전에 보도자료를 먼저 배포했다며 답을 미리 정해 놓고 형식만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입지선정위원회 역시 위원들 명단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으며 입지후보지인 전동면 송성3리 주민은 단 한 명도 없음에도 집행부에 호의적인 인사들로 구성, 밀실에서 행정편의주의로 밀어붙이려고만 한다며 입지선정위원회 해체를 촉구했다.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위는 “오늘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발표한 전동면 송성리 입지 선정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사반대 투쟁은 지속될 것이며 행정 소송도 불사할 것이고 세종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세종시 행정의 민 낯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걸 억지로 밀고 나가려 하지 말고 세종시 설계 원안대로 폐기물처리시설을 짓거나 원점에서 다시 입지 후보지를 공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오는 6월쯤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고시 후 △도시계획시설 결정 △지방재정투자심사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승인 신청 △주변영향지역 결정·고시 △공사착공 등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다.

/세종 홍순황기자

sony227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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