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속도
대청·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속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3.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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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기본구상 마무리… 첨단농장 등 조성 제시
하반기 대청댐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용역 진행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지역 대청댐·충주댐의 풍부한 수자원을 연구·농업·주거시설의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기본구상이 나왔다.

도는 28일 도청에서 대청댐·충주댐 하류지역을 특화단지로 만드는 `친환경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이용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용역에는 수열에너지 활용분야를 데이터센터, 첨단농장, 특화산업단지 등으로 확대하는 기본구상이 담겼다.

데이터분야는 인터넷 클라우드센터, 지식산업센터, 연구·개발센터 등이다. 첨단농장은 육묘특화단지와 저온유통시설, 시설농업단지다.

근린생활시설, 생태주거단지, 수변공원, 마을카페 등도 수열에너지 도입분야로 제시됐다.

도는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15억원을 들여 `대청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환경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뒤 충주댐 지역도 관련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로 규모는 153만2000㎡다. 사업비는 8038억원(국비 1000억원·지방비 442억원·민자 659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도는 새 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열에너지에 적합한 기업들도 유치할 방침이다.

김영환 지사는 “그동안 댐 주변 지역은 각종 규제로 많은 고통을 주는 약점이었으나 이를 강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며 “친환경 수열에너지 특화단지를 조성하면 댐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충북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처음으로 조성됐다. 강원도는 춘천 소양감댐을 통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수온이 약 7℃인 소양강댐 심층수 냉열을 열교환기로 회수해 데이터센터 냉방 등에 사용하는데 수열에너지 발전량이 1만6500RT에 달해 화력발전 생산 대비 연간 63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냉열 사용 후 데워진 온수를 재활용해 연중 균등한 온도, 습도 등을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조성하게 되면 난방비, 온수비 등 연간 약 70억원 절감 효과도 추가된다.

이런 장점을 고려해 충북도는 미래 산업인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예산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실시한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4억원을 확보했다. 대상지는 청주전시관과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 등 2곳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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