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대마도를 반환하라
우리 땅 대마도를 반환하라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3.03.2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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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언급했다는 일본 언론매체 보도의 진위를 놓고 정치권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독도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권에서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 전반을 국정조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속셈이 다분한 일본 정부의 교활한 언론플레이에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놀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듣고 보니 한·일정상회담에서 강제동원보상 문제에 대해 눈꼽만큼도 손해를 안보고 쾌재를 부른 일본 정부가 후속 조치로 독도 문제까지 쟁점화시켜 이득을 얻으려는 더티한 수작이지 않나 싶다.

이참에 우리 정부도 역사적으로 엄연히 우리 영토였던 대마도를 쟁점화시켜서 비수를 꽂아 주어야 교활하고 야비한 일본 정부가 더 이상 허튼 수작질을 멈추지 않을까 싶다.

세종대왕은 경상도 제찰사 이종무로 하여금 대마도에서 불법 해적질을 일삼는 왜구를 토벌하고 대마도를 확실하게 조선령인 경상도에 예속시켰다. 그래서 대마도의 한 때 주소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동래부 기장군에 속해 있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제작된 조선팔도 총도에도 울릉도, 독도는 물론 대마도가 경상도에 속한 것으로 그려져 있고 1830년 일본에서 만든 조선국도에도 울릉도, 독도, 대마도는 조선 영토로 그려져 있다. 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때 간행된 모든 지도에도 빠짐없이 대마도가 우리나라 영토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불행스러운 역사의 소용돌이를 틈탄 일본은 대마도를 슬그머니 도둑질해 갔다. 1871년에 일방적으로 이스하라현으로 지명을 만들었고 1876년에는 나가사키현에 편입해서 아예 자기들의 영토로 삼았다.

이후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정권이 수립되면서 6·25전쟁 직전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대마도 반환요구를 천명했지만 1951년 태평양 전쟁의 전후 처리를 위해 일본과 연합국 간 체결한 샌프란시스코 협정이 빌미가 되면서 대마도는 영원한 일본 영토로 전락했고 독도마저도 일본과의 분쟁지역이 되고 말았다.

독도와 대마도의 진짜 주인임에도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채 얼마 되지 않았고 6·25전쟁으로 국력이 쇠퇴해 있던 대한민국이 샌프란시스코 불평등 협정에 아무런 저항도 못한 지난 역사가 다시금 뼈아플 뿐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국민들은 대마도가 당연히 일본 땅인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 왔고 일본의 실효 지배 100년이라는 난제까지 만들고 말았다.

여기에 독도까지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하는 일본의 비열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필자를 더 통탄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은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마냥 당하고만 있는 우리 정부의 무기력함이다.

우리 정부도 명백히 우리 영토인 대마도를 반환하라는 목소리를 내서 기고만장한 일본의 콧대를 꺾어 놓았으면 하는 절실함이 필자 혼자만의 절규인가도 묻고 싶다.

대한민국은 일본에게 핍박받으며 살았던 부끄러운 역사가 있지만 그들을 능가하는 기민성과 역동성으로 지금은 대등한 관계로 성장해 있고 앞질러 나갈 수 있는 충분한 국력도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대마도는 우리 땅이니 일본은 속히 반환하라'는 정부의 성명 발표가 뉴스를 통해 전 국민들에게 타전되는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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