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쌍둥이 가정에 온정을 모아주세요”
“겹쌍둥이 가정에 온정을 모아주세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3.27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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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저출생시대 - 다둥이 가정을 응원합니다
이예원·손누리씨 다둥이가족 돕기 민관모금 시작
충북공동모금회·청주페이 특별모금 캠페인 전개
충청타임즈 오영근 대표이사(오른쪽)가 27일 손누리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충북대병원을 방문해 손씨 부부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정윤채기자
충청타임즈 오영근 대표이사(오른쪽)가 27일 손누리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충북대병원을 방문해 손씨 부부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정윤채기자

 

속보=겹쌍둥이 출산 뒤 산모의 하반신 마비증세로 곤경에 처한 이예원·손누리씨 다둥이 가족(본보 16일, 20일, 22일자 3면 보도)을 돕기 위한 민관의 모금이 시작됐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5월말까지 `청주 겹쌍둥이 가족 돕기' 소망모금 조성을 위한 특별모금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모금된 성금은 산모의 건강 회복을 위한 의료비, 겹쌍둥이를 위한 육아용품, 양육비 및 교육비 등으로 전액 지원된다.

청주시도 이날부터 청주페이 앱을 통한 기부美(미) 특별모금에 돌입했다.

간편 기부서비스를 통해 1000원 이상 청주페이 충전 잔액을 이용해 기부에 동참 할 수 있다.

청주페이 앱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대상가구를 클릭하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기부하면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시청 내 공무원 모금 활동인 `1004(천사) 나눔운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이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뒤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충청타임즈 오영근 대표이사는 이날 충북대병원에서 이예원·손누리씨 부부를 만나 산모의 빠른 쾌유와 쌍둥이의 건강한 퇴원을 기원하며 성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산모 손 씨는 “하준이와 예준이를 낳자마자 이렇게 떨어져 20일이 넘도록 두 아이의 얼굴을 못보고 있다”며 “엄마가 함께 있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아이들이 너무너무 보고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22일 부부를 찾아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를 통해 접수된 후원금 831만원을 전달했다.

남편 이씨가 다니는 진천의 농자재 회사와 농협충북본부도 최근 이들 부부를 찾아 위로금을 전했다.

36살 동갑내기인 이들 부부는 지난 7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란성 아들 쌍둥이 하준이와 예준이를 얻었다.

부부는 2020년 4월에도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겹쌍둥이 확률은 10만분의 1에 가까울 정도로 드문 일이다.

하지만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출산한 직후 산모 손씨가 결핵성 척추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아이들과 생이별을 하게 됐고 이같은 사연이 본보를 통해 알려졌다.

산모 손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의학적으로는 완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손씨는 휴직을 내고 병간호를 하는 남편의 보살핌 속에 겹쌍둥이와의 빠른 재회를 염원하며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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