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鄭·李 '네거티브 공방' 격화
孫·鄭·李 '네거티브 공방' 격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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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구도 압축 대통합신당 대전서 토론회
'삼자 구도'로 압축된 뒤 처음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세 후보는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의 조직선거 논란과 손 후보의 정체성 문제, 이 후보의 친노 성향이 상대 주자들의 도마에 올랐다.

18일 대전에서 열린 노동, 복지 분야 정책토론회는 지금껏 열린 4차례의 신당 토론회 가운데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보가 3명으로 압축돼 표적이 명확해진데다, 경선 초반 4연전 결과를 의식한 후보들의 긴장감이 그 어느때보다 팽팽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추석 연휴와 광주-전남 대회전을 앞둔 세 명의 후보들은 사실상 '네거티브'에 가까운 무차별 공세를 벌였다.

먼저 경선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충북에서의 몰표 등 동원선거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먼저 이해찬 후보는 "조직 동원이 영향을 발휘하는 등 잘못 된 방식으로 경선하고 있어 우리가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는 "문턱을 높여서 어떻게 국민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겠나"라고 응수했다. 특히 초반전 패배로 타격을 입은 손학규 후보가 배수진을 치고 나오면서 정 후보와의 기 싸움은 극에 달했다.

손학규 후보는 "경선에서 열린우리당 최대 계파 의원들이 다음 총선을 보장 받기 위해 대장 선거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정동영 후보는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며 "정동영을 못 넘고 어떻게 이명박을 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종합 득표에서 바짝 추격해온 이해찬 후보를 겨냥해서도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강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손 후보는 "이명박 대 노무현 대결 구도로 가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며 "이해찬 후보도 노무현 대통령의 대리인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는 주로 대통령과 노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며 "노 대통령 얘기는 청와대에 전화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손 후보의 대세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은근히 꼬집기도 했다.

정동영 후보는 손 후보의 전력을 거론하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양극화와 비정규직 양산의 뿌리는 신한국당에 있다"며 "그 당시 각료를 역임하지 않았나. IMF 때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세 후보는 또 이날 토론회에서 저마다 광주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하면서 추석 직후 승부의 분수령이 될 호남 민심 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20일 또다른 승부처인 부산-경남에서 추석전 마지막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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