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진성 개방 염원 `권익위 응답'
안흥진성 개방 염원 `권익위 응답'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3.23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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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부위원장 태안 방문 보호구역 현지 시찰
민원인들과 간담회 개최 … 적극 해결 의지 표명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2일 가세로 군수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인 백화산과 안흥진성 등을 둘러본 뒤 설명을 듣고 있다. /태안군 제공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2일 가세로 군수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인 백화산과 안흥진성 등을 둘러본 뒤 설명을 듣고 있다. /태안군 제공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인 태안 백화산과 안흥진성 등을 군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태안군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회 김태규 부위원장이 직접 태안을 찾아 주요 민원지역인 안흥진성, 백화산, 태안읍 삭선리의 군사시설을 살펴보고 가세로 군수 등 군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10일 태안군개발위원회 최근웅 위원장 등 군민 1만9554명이 국민권익위에 제출한 고충민원 신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김 부위원장과 가세로 군수는 군부대 및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 관계자와 민원인 대표 등 30여 명과 함께 백화산 군부대, 삭선리 군부대, 안흥진성을 차례로 찾아 현장을 둘러봤으며 이후 근흥면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군에 따르면 안흥진성의 경우 정부가 군사독재 시절인 1976년 강제 토지수용을 통해 주변 토지를 부당하게 점유해왔으며 안흥진성 성벽 전체의 43%에 달하는 777m가 철책으로 막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동문 및 성벽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백화산은 태안의 진산으로서 국내 최초의 관음도량인 국보 태안마애삼존불, 태을암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나 지난 60여년 간 군사시설로 인해 군민들이 백화산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백화산성 성벽의 40%가 군부대 내에 위치해 관리가 어렵고 차량 통행으로 마애삼존불의 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공군부대가 위치한 태안읍 삭선리의 경우 1950년대 미군 주둔을 시작으로 약 70여년 간 토지주 및 경작인들의 재산권 피해가 계속돼 왔으며 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인근 농공단지 및 선박특화단지 등 투자유치에 한계가 있고 산업·관광·주거단지 개발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이날 현장방문과 의견 청취 등 일련의 조사를 거쳐 처리방향을 결정하고 필요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태안 김영택기자

kyt376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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