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 봄꽃 1~2주 빨리 펴…주말 제주 비
따뜻한 날씨에 봄꽃 1~2주 빨리 펴…주말 제주 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3.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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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에 대기 정체…5월 하순 기온
어제 서울 낮 25.1도, 평년보다 12.9도↑

서울 매화 20일, 부산 벚꽃 9일 빨리 펴

주말 25일 이후 찬 공기 영향 기온 하강



이번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도 평년보다 1~2주 가량 빨리 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오는 주말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다음주 기온은 점차 평년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23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최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꾸준히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고기압이 계속 우리나라에 머물며 구름이 적어 햇볕에 가열된 지면의 열이 누적돼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어제는 남쪽에서 따뜻한 바람까지 불어 기온이 급격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어제인 22일 낮 최고기온은 25.1도로 평년(12.2도)보다 12.9도나 높은 '5월 하순' 날씨가 나타났다. 최저기온도 9.2도로 평년(2.9도)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인해 봄꽃이 피는 시기도 평년보다 1~2주 가량 빨라진 것이 확인됐다.



서울 기준 매화의 경우 평년보다 20일 빠른 지난 6일 관측됐다. 진달래는 평년보다 9일(3월19일), 개나리는 평년보다 6일(3월22일) 이르게 개화했다.



벚꽃의 경우 부산에서 평년보다 9일 이른 지난 19일 꽃이 핀 것이 관측됐다.



북강릉의 경우 평년보다 21일(2월27일) 빨리 매화가 폈고, 대전의 진달래도 평년보다 13일(3월16일) 빨리 개화했다.



아울러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돼 비가 적게 내리며 건조한 날씨도 이어졌다. 한 예로 최근 일주일(15~22일) 동안 발생한 산불이 66건으로, 하루 평균 9건 꼴이었다.



이 예보분석관은 "오늘 새벽부터 서울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남부지방에 계속 비가 내리며 일시적으로 건조한 날씨도 해소됐다"며 "가뭄해갈에는 역부족이나 건조한 날씨를 일시 중단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부연했다.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만주 황토사막 등에서 발원한 중국발 황사도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황사 발원지가 최근 눈이 덮여있지 않고 식생도 자라지 않은데다가 강수량까지 적어 황사 입자가 떠오르기 좋은 상태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무더웠던 날씨는 고기압을 따라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내려가 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온은 토요일인 25일까지 평년 수준으로 내려갔다가 다음 주 월요일인 27일부터 점진적으로 오르겠다.



아울러 금요일인 24일부터 토요일인 25일 사이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동반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약한 비가 내리겠고,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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