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청렴'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청렴'
  • 이영빈 청주시 청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 승인 2023.03.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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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빈 청주시 청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이영빈 청주시 청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탐관의 밑은 안반(安盤) 같고 염관의 밑은 송곳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탐관은 엉덩이에 살이 쪄서 엉덩이가 안반 같고 청렴한 관리는 엉덩이에 살이 빠져 송곳 같다는 뜻이다.

오리(梧里) 이원익(1574~1634년) 선생은 스물두 살에 과거에 급제해서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친 공직생활 60여 년간 40년을 정승을 지낸 인물이다.

우리에게 `오리 정승'으로 알려진 이원익 선생은 “안민이 첫째이고 나머지는 군더더기일 뿐”이라며 무엇보다 백성을 지극히 살피는 애민정신으로 사사로운 이익을 멀리하고 올곧은 자세로 정사를 펼쳤다.

조선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유명한 이원익 선생은 여섯 번이나 영의정에 오른 큰 인물이지만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쌓을 수 없고, 신뢰가 없으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는 청렴 사상을 온몸으로 실천한 고위 행정 관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이 모함으로 곤경에 처해있을 때 구명운동을 전개했고 이항복이 대역 죄인의 누명을 썼을 때도 상소문을 올리는 등 충심으로 조선을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전쟁의 폐해를 극복하고 민생 안정을 위해 공납을 쌀로 대신하는 대동법으로 애민정신을 실천하고 왕실의 후손이었지만 초라한 집에 살며 끼니를 걱정한 인물이 오리 이원익 선생이다.

백 번의 생각보단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하고 공직자는 그 실천이 청렴의식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직자는 국민보다 높은 청렴의식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청렴의식 때문에 이원익 선생이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로 선택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직자는 늘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하며 개인의 성장은 물론 조직의 발전을 위해 소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이원익 선생과 같이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재물이나 권력을 더 많이 갖고자 노력하고, 공직자 역시 사람이다. 인간으로서 더 많이 가지고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자신을 빠뜨리는 함정이 되기도 한다.

특히 공직자는 더욱 그렇다. 이원익 선생의 좌우명인 `뜻과 행동은 나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고 분수와 복은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라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 조금은 비어 있는 상태나 약간 부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절제할 수 있다면 오히려 삶은 편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3명의 왕을 모시며 온갖 전란과 혼란을 버틴 이원익 선생의 모습과 같이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 등으로 인한 경제의 침체, 사회의 커다란 위기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청렴을 실천하고 성실한 자세로 맡은 일을 수행하고 또한 그러한 마음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한다면 청렴한 세상은 머지않은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국가경쟁력 강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사회를 위해 우리는 주변의 청렴하지 못한 행동을 보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청렴을 위해 전진하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어느 순간 나의 청렴한 삶의 방식은 남에게 영향을 줘 청렴한 이가 하나둘 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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