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 열었다”
“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 열었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3.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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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이노스페이스 `한빛-TLV' 발사 성공
김수종 대표 “로켓엔진 비행성능 검증 … 단계적 개발 박차”

청주 소재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소형위성발사체 `한빛(HANBIT)' 시리즈에 적용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 52분(현지 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장착한 시험발사체 `한빛-TLV'는 자체 발사대에서 점화 후 106초간 안정적으로 연소한 뒤, 4분33초 동안 정상비행 후 브라질 해상의 안전 설정 구역 내에 정상 낙하했다. 당초 목표로 한 엔진 연소시간인 118초 대비 12초의 간극을 보였으나, 비행 중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행상황에서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비행 중 계측된 연소실 압력, 전기펌프 출력, 제어계통 구동, 비행 궤적 및 자세 등 비행성능 분석 데이터를 최종 분석한 결과다.

청주 소재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21일 자체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지난 19일 오후 2시 52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제공
청주 소재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21일 자체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지난 19일 오후 2시 52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제공

 

이날 `한빛-TLV'가 싣고 올라간 탑재체인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이하 DCTA)의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도 비행 환경 운용 성능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확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를 통해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서비스 수행에 있어 첫 성과를 거두게 됐다. DCTA는 이번 발사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시스나브'가 비행 전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확인하고, 확보된 운용 성능 데이터로 개발 검증을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한빛-TLV' 발사 성공으로 이노스페이스는 소형위성을 고객 요구 궤도로 쏘아 올리는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로켓 엔진 독자기술을 보유한 국내 민간 최초 우주 발사체 기업이 됐다. 전세계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기반 우주 발사체 기업 중에서도 엔진 개발 선두기업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소형위성발사체 기업은 바야 스페이스(미국), 길모어 스페이스 테크놀로지(호주), 나모 스페이스(노르웨이), 하이임펄스(독일) 등이다.

김수종 대표이사
김수종 대표이사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은 독자적으로 로켓 개발이 가능한 기술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이노스페이스는 앞으로 발사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기업성장을 위한 사업화 준비와 수주활동을 추진해 안정적으로 우주시장에 진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로켓 엔진 비행성능 검증을 마친 이노스페이스는 소형위성발사체 `한빛' 시리즈의 단계적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3년 50kg급 탑재체 운송능력의 2단형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를 개발하고, 2024년부터 `한빛-나노'로 상업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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