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태 의혹’ 박지헌 도의원 제명 결정
‘음주 추태 의혹’ 박지헌 도의원 제명 결정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3.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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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사상 첫 사례 … 24일 본회의서 3분의 2 이상 찬성 땐 의원직 상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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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기내 음주 추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박지헌 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하는 `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도의회 역사상 첫 사례로, 앞으로 남은 도의회 본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의회 윤리특위는 21일 박 의원에 대해 제명, 해외 호텔 금연객실에서 흡연을 했다가 변상금을 낸 같은 당 김호경 의원에 대해선 공개사과 결정을 내렸다.

윤리특위는 박 의원의 행위가 도의회 윤리강령 조례의 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제명 결정을 내렸다.

윤리특위에는 위원 7명(국민의힘 5·더불어민주당 2) 중 6명이 참석했다.

윤리특위는 오는 24일 열리는 2차 본회의에 상정했다.

제명 징계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인 24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해야 확정할 수 있다.

앞서 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5일 제40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앞서 의원 총회를 열고 박 의원의 윤리특위 회부를 결정했다.

황영호 의장은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앞서 교수와 법조인 등 외부인으로 구성한 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박 의원이 품위손상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도의회에 전달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24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당 차원의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박 의원이 소속된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8박10일 일정으로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유럽 연수를 떠났다.

이후 지역 언론사와 충북도의회 등에 의원 중 한 명이 기내에서 볼썽사나운 행동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술에 취해 승무원을 여러 차례 불러 양복이 구겨지지 않도록 놔달라고 요구하거나, 항공기 속도를 묻는 등 횡설수설했다는 내용이다.

박 의원은 또 김호경 의원과 체코 프라하의 한 호텔 금연객실에서 흡연을 했다가 변상금 60만원을 물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는 `해당 편 내 기내 음주로 인한 소란 행위는 발견되거나 보고된 바 없다'는 항공사의 회신에도 주변 승객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꼈다면 `품위손상행위 금지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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