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잘 될 거라고 확신 … 이정도 일 줄은 몰라”
“`더 글로리' 잘 될 거라고 확신 … 이정도 일 줄은 몰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3.21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연진役 배우 임지연 “맡고 싶던 악역 최선 다해 연기”

 

데뷔는 누구보다 화려했다. 영화계 전체가 주목했다. 그러나 데뷔했을 때 받았던 그 관심이 그가 이후 10년 간 연기하면서 받았던 관심의 최고치였다. 최고 유망주였던 배우는 어느새 평범한 배우가 됐다. 그렇게 조금씩 잊혀지는 것 같았던 바로 그 배우가 10년만에 비상했다. 그가 출연한 드마라는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1위를 달린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 그 자체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돼 소셜미디어를 평정했다. 캐릭터 이름이든, 배우 실제 이름이든 간에 이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배우 임지연(33·사진)은 “너무 감사하고 많이 행복하다”고 했다. `더 글로리'의 그 대사, “연진아, 나 지금 너무 신나”가 떠올랐다.

“저희 엄마도 절 연진이라고 불러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나온 드라마 중 가장 압도적인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 10일 공개된 파트2 누적 시청 시간은 1억2446만 시간이었다. 2위 작품보다 약 3.5배 높은 수치였다.

“솔직히 이 작품은 잘 될 것 같았어요. 확신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정도까지일 줄은 몰랐어요. 대사 하나 하나, 캐릭터 하나 하나까지 다 좋아해주실 줄 몰랐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 임지연이 연기한 `박연진'이 있었다.

`더 글로리'가 공개되기 전 이 작품은 김은숙 작가와 배우 송혜교의 합작품일 것 같았다. 출연진을 보면 송혜교 외에는 눈에 띄는 배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뚜껑이 열리자 상황이 달라졌다. 송혜교는 물론이고 임지연·정성일·박성훈·김히어라·차주영·김건우 등 출연진 전체가 주목받게 됐다. 임지연은 “박연진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였어도 이 작품을 했을 것이다. 그만큼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그런데 운 좋게도 극 중 최악의 악인인 박연진이 임지연에게 다가왔다. “언젠가 제대로 된 악역을 맡고 싶었어요. 그런데 기회가 없었죠. 제가 40대, 50대가 돼서 내공이 쌓인 배우가 되면 그때 정말 멋진 악역이 들어올 거라고 막연한 희망만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연진이 온 거예요.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이건 무조건 내꺼다'라는 마음으로 연기했죠.”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