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만든 韓 첫 민간발사체 `한빛-TLV' 우주로 날아올랐다
청주서 만든 韓 첫 민간발사체 `한빛-TLV' 우주로 날아올랐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3.20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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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서 발사
육안으로는 문제 없어 … 최종 성공 여부 확인 중

청주소재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에서 제작한 한국 첫 민간우주발사체 `한빛-TLV'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육안으로는 별다른 문제없이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종 성공 여부는 확인 중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엔진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발사됐다고 밝혔다.

`한빛-TLV'는 향후 이노스페이스의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발사됐다.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를 탑재체로 싣고 환경 운용 성능을 확인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시스나브는 무게 20㎏ 크기 310×400×280㎣ 이내이다. 브라질 당국은 시스나브가 발사 전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충격, 고온 등을 견디고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뒤 엔진 비행 성능 검증 및 시스나브 운용 성능 확인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한빛-TLV'는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 1단 로켓으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했다.

첨부용.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첨부용.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지난해 12월 최초 발사를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 펌프 냉각계 밸브 이상, 안전관리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수차례 일정이 미뤄졌다. 연말의 발사 가능 시간대(론치윈도우)가 닫히면서 올해 1분기 중으로 발사 시점이 다시 연기됐다. 당초 발사목표는 지난 7일이었으나 기체 점검이 길어지며 이튿날로 연기됐다. 8일에도 이륙 10초 전 배터리 과냉각 문제로 점화 카운트다운 중 발사가 자동 중단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5일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 이후 적합한 날씨를 기다리며 발사를 대기하다가 이날 `한빛-TLV'를 최종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된 이노스페이스의 `한빛-TLV'는 지난해 5월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사업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실제 발사에 사용될 이동식 통합발사시스템을 청주사업장에 설치하고 발사시스템 구동 및 기립을 시연했다.

민간 최초로 개발한 국내 우주발사체인 `한빛-TLV'는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기술을 사용한다. 고체상태의 연료와 액체상태의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가진다.

특히 `한빛-TLV'는 폭발 위험성이 없는 고성능 파라핀 소재를 사용하고 전기펌프 산화제 공급방식의 특허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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