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장수 인생 축복인가? 재앙인가?
100세 장수 인생 축복인가? 재앙인가?
  • 김노은 단양군보건소 주무관
  • 승인 2023.03.1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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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은 단양군보건소 주무관
김노은 단양군보건소 주무관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년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UN에 따르면 세계 100세 이상 인구는 2021년 기준 57만명을 넘는다.

2030년에는 한해 동안 사망자 중 가장 빈도가 많은 최빈 사망연령은 96세이며 2060년이면 65세 노인이 40%에 달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단양군 또한 2017년 고령화 비율이 27%에서 2019년 29.1%, 2021년 32.8%로 초고령화 사회에 도달한 지 이미 오래됐다.

단양군을 살펴보니 65세 이상 인구는 9728명으로 35.07%이고 90세 이상 259명, 100세 이상 인구는 12명이며 최장수 연령은 영춘면의 110세 되신 분으로 조사됐다.

박상철 서울대 의대교수 연구 결과에 의하면 100세 인의 라이프스타일 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수면 시간이 9시간 이상이며 매일 낮잠(54%), 음주(77%), 흡연(66%), 보약은 먹은 적 없다(94%)고 했다.

그렇다면 백세인들은 과연 무엇이 특별한가라는 질문에 연구진들은 백세인들에게는 특별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일상생활이 매우 규칙적이고 단순한 삶을 즐겁게 향휴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무엇인가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는 뚜렷했으며 이는 무슨 음식을 먹고 무슨 운동을 하느냐는 것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장수에 더 얼마나 중요한지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던져주는 노후에 대한 메시지를 기록해 보면 박범신의 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은교의 장면 중 “너의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대사가 있다.

`나의 늙음이 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그럼 우리는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할까?

어쩌면 우리가 막연히 50세가 되고 60세 되면 무슨 재미로 살까 걱정했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면 그 나이에 맞는 재미와 편안함이 있었던 것처럼 100세 인생에도 아프지만 않고 건강하기만 하다면 고생했던 긴 세월을 다 보내고 온전히 나만을 위해 집중 할 수 있는 이 시기가 어쩌면 더 행복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배우 윤여정은 75세에 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받았으며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모지스 할머니는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됐다.

또한 현대 사회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니어 모델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늦은 나이에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인생에서 `너무 늦을 때란 없다'라는 교훈도 얻는다 .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00세 장수 인생이 축복이 아닌 끔찍한 재앙이 될 수도 있지만 `살아보니 인생은 이런 것'이란 깊고 명료한 깨달음에 이르러 작은 일에도 가치를 두고 감사하게 되어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는 노년기가 건강만 하다면 우리 인생의 화양연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꿈꿔본다.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지금 건강할 때 건강생활에 투자한다면 나라는 물론 가정, 사회, 나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며 100세 인생도 우리 인생의 봄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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