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도 내일부터…"일상회복" vs "아직불안"
대중교통도 내일부터…"일상회복" vs "아직불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3.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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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중교통·마트·역사 마스크 의무 해제
시민들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크게 반겨

"출퇴근길 밀집해서 계속 쓸 것" 반대 의견도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이번 주부터 해제될 예정이라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제 진짜 일상 회복"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감염병 우려가 남아 있다며 당분간은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전 0시부터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지난 2020년 10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코로나19 방역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창섭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15일 "1월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일평균 확진자는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감소했고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내일부터는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에 사실상 '노마스크의 시대'가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퇴근길 대중교통에서 마스크에 시달려온 시민들은 의무 해제를 크게 반기고 있다.



서울 중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하모(33)씨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코로나19를 감기처럼 인식하기에 이번 결정으로 인한 감염 우려나 걱정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숲 근처에서 일하는 홍모(33)씨도 "실내 마스크와 달리 대중교통 이용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번거로웠다. 이젠 마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단 생각에 홀가분하다"며 웃었다.



단순히 마스크를 벗는다는 점을 넘어 생활 전반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기대도 높다.



여행 관련 개인 사업을 하는 김모(33)씨는 "이번 해제 발표로 여행은 활발해질 것 같다. 직접 눈으로 현장에서 봐도 김포공항보단 인천공항에 사람이 많아졌다"고 기대다. 최근 2세를 출산한 D씨는 "아이에게 마스크 없는 세상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그러나 감염 위험이 여전한 탓에 의무 해제와 별개로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부도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 고위험군, 유증상자분들께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신모(30)씨는 "얼마 전 여행을 다녀온 해외는 마스크 없는 세상이었만, 그곳과 달리 우리나라 출퇴근길은 너무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밀집한다"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만큼 개인 건강을 위해 계속 쓰겠다"고 했다.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윤모(31)씨 역시 "매일 9호선 급행열차를 타는데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로 오히려 더 불안하다"며 "사람 많은 곳에선 계속 마스크를 낄 생각"이라고 했다.



대중교통을 통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시는 각 교통수단 내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생활 방역을 유지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다음 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추가로 해제되지만, 출?퇴근길 등 혼잡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와 고위험군, 유증상자분들께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한다”며 “온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과 확진 시 치료제 복용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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