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해외여행과 홍역 예방법
안전한 해외여행과 홍역 예방법
  • 이유나 청주시 서원보건소 주무관
  • 승인 2023.03.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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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유나 청주시 서원보건소 주무관
이유나 청주시 서원보건소 주무관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이 뚫리면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해외여행의 증가는 여러 해외유입 감염병의 국내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 시에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해외여행 전에는 그 지역에 유행하는 감염병을 알아보고 몇 달 전 미리 예방접종을 해놓는 것이 좋다.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는지에 따라 대비를 달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부에서 운영하는`해외감염병 NOW'에서 국가별 감염병과 예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여행 중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손 씻기를 통해 수인성이나 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안전한 음식과 물 섭취도 중요하다.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고 물은 끓인 물이나 생수를 마셔야 한다.

둘째, 여행 중에는 모기나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길고 밝은색의 옷을 입고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개나 조류, 야생동물을 만지지 않는 등 동물 접촉 또한 피해야 한다.

대부분 감염병은 귀국 후 3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증상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귀국 후 발열, 발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신고를 한 뒤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홍역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 중인 대표적인 해외유입 감염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간 47개국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1월에는 해외에서 귀국한 40대 내국인이 국내에서 3년 만에 해외 유입 홍역 환자로 확진되기도 했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하여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코로나19의 경우엔 1정도 된다면 홍역의 경우엔 무려 18로, 같은 공간에 있으면 90%는 감염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아이들의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3월 신학기가 시작된 지금 해외여행 증가와 맞물려 유행 규모가 커질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홍역 예방접종이다. 1차 예방접종으로 95%, 2차 예방접종으로 97%의 홍역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자신이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1985년 이후 출생자는 반드시 여행 전 최소 1회 MMR을 접종하고 4주 이후 2차 접종을 해야 하며 여행 전에 2차 접종 완료가 불가능하다면 귀국 후에라도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료 체계가 흔들리며 지난해 11월 기준 전 세계 4000만명의 아동이 홍역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은 전염력이 강해 인구 95% 이상이 면역력을 갖춰야 확산을 막을 수 있기에 집단면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홍역 예방접종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자신과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홍역 예방접종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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