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조치 실시·기업 수주활동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5~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경제외교'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신중동 붐' 조성을 통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한·UAE 경제협력 채널 가동, 셔틀 경제협력단 파견 등 정상 경제외교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무역·투자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 진전 방안을 협의했다.



15일 안 본부장은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대외무역 특임장관과 제1차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회의를 개최해 신통상 협력 어젠다를 논의했다.



또한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회담을 통해 에너지·인프라·투자 분야에서 신규 협력 성과 발굴을 모색했다.



안 본부장은 제1차 한·UAE TIPF 통상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정상 경제외교 성과 이행 현황 점검 ▲무역기술장벽(할랄 인증) 애로 해소 ▲서울대학교 병원의 수주 활동 지원 ▲바이오, 디지털 분야 신통상규범 등을 논의했다.



TIPF는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한 유망 분야 협력 강화, 수출애로 개선, 무역장벽 개선 등을 위한 프레임워크다.



먼저 안 본부장은 지난 1월 우리 정상의 UAE 국빈 방문 계기 체결된 48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등 61억 달러(약 7조9788억원) 규모 성과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공동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체적으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셔틀 경제협력단' 등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전달했다.



무역기술장벽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할랄 인증이 부재함에 따라 양국 간 규제 대화체(Regulatory Dialogue)를 신설하고 할랄 인증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 보건의료 협력의 상징인 서울대학교병원의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수탁 운영이 2024년 8월에 완료 예정이나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어 의료인력 양성, 제약·의료기기·생명공학 분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디지털 대전환 등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사 입장국 간 전략적 네크워크의 구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중동지역 교두보로서 UAE와의 바이오 경제협정(Bio EPA), 디지털 경제협정(Digital EPA) 추진을 협의하여 지난 1월 정상 경제외교 성과인 TIPF 체결을 통해 구축된 양자 간 통상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본부장은 아부다비로 이동해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양국 간 에너지·인프라 및 투자 협력 강화, 수소·재생에너지 협력 증진 등에 관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한국과 UAE 정상 간 합의한 UAE의 대(對)한 투자 300억 달러(약 39조2400억원)와 관련해 원전·수소 등 에너지전환 분야가 양국이 공통으로 관심을 갖는 투자 유망 분야로 향후 산업부와 에너지인프라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호 유익한 투자 성과를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러·우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국제 석유·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유전개발, 공동비축, 원전·수소·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에 공감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UAE 진출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이 함께 참여해 MOU 등 성과 이행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정부와 민간이 원팀(One Team)으로서 정상 경제외교 후속 성과 창출을 적극 모색했다.



안 본부장은 UAE 출장 이틀째인 16일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장을 방문한 후 '제1차 셔틀 경제협력단' 참가 기업들과 함께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