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홍보용 종이소식지
`사라지는' 홍보용 종이소식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3.14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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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운영비 절감 차원 웹·모바일 등 전환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홍보용 종이소식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는 홍보 환경의 변화 외에도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웹으로 전환하면서 종이 소식지 발행도 중단되고 있다.

충북의 대표 시민단체인 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매달 발행하던 소식지를 연 2회로 줄여 발행 중이다. 단체의 규모나 활동역량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홍보 소식지이지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선 오히려 종이 소식지가 그 가치를 얻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참여연대는 상·하반기 소식지 발행 외에 매주 모바일 서비스와 유튜브 방송으로 활동 소식을 회원들에게 전하고 있다.

1965년에 창립해 충북 여성운동의 역사인 청주YWCA도 올해부터 홍보 소식지를 연 2회로 줄여 발행키로 했다.

회원 대부분이 고령층임을 고려해 소식지 발행에 주력했으나 올해는 발행 횟수를 줄이기로 확정했다. 청주YWCA는 격월 발행하던 소식지를 연 4회로 줄였다가 올해 2회 발행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생태교육연구소 터 역시 매달 발행하던 소식지를 PDF로 공유하고 있고, 충북시민재단도 웹 모바일로 활동소식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단체를 홍보하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종이소식지를 모바일이나 웹, PDF로 전환하는 이유는 제작비용에 비해 가독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많은 제작비용에 우편발송 비용까지 추가돼 단체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대부분 단체들이 디지털로 전환한 상태다.

신제인 생태연구소 터 소장은 “창립이후 매달 종이소식지 발행을 해오다 올해 회원 카페와 밴드에 PDF 파일로 소식을 배달하는 방법으로 전환했다”며 “제작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나무소비를 줄임으로써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디지털화의 장점이 있지만 활동소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회원들이 소속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이선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3년 전부터 회원들에게 디지털로 활동 소식을 전하고 상하반기 2회 소식지 발행으로 하고 있다”면서 “종이 소식지를 제작하는 것에 비해 가독률이 떨어진다. 단체 운영을 위해 후원행사를 하는데 비효율적인 비용부터 줄이는 차원에서 소식지 발행을 줄였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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