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박차
대청·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박차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3.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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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내일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153만2천㎡ 규모 … 사업비 8038억 예상
내년부터 공급 … 연간 1.35GWh 에너지 ↓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친환경 수열에너지 보급을 위해 대청댐과 충주댐을 통한 특화단지 조성에 나선다.

충북도는 8일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대청댐·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의 개발규모 및 개발내용, 입지여건 분석 및 사업성 검토 등을 논의한다고 6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도와 청주시, 충주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이용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대청댐과 충주댐 등 수열 자원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로 규모는 153만2000㎡다.

사업비는 8038억원(국비 1000억원·지방비 442억원·민자 659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도는 새 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열에너지에 적합한 기업들도 유치할 방침이다.

도는 또 오는 7월부터는 대청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기본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에서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기재부는 그동안 충북도가 요청한 용역비를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 중인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성과에 따라 다른 지역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에서다.

강원도는 춘천 소양감댐을 통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수온이 약 7℃인 소양강댐 심층수 냉열을 열교환기로 회수해 데이터센터 냉방 등에 사용하는데 수열에너지 발전량이 1만6500RT에 달해 화력발전 생산 대비 연간 63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냉열 사용 후 데워진 온수를 재활용해 연중 균등한 온도, 습도 등을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조성하게 되면 난방비, 온수비 등 연간 약 70억원 절감 효과도 추가된다.

이런 장점을 고려할 때 충북도는 미래 산업인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예산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실시한 수열에너지 보급·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4억원을 확보했다. 대상지는 청주전시관과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 등 2곳이다.

청주전시관에는 대청댐 1·2단계 광역상수도를 활용해 300RT(1RT는 0℃물 1톤을 24시간 동안 0℃ 얼음으로 만들 때 냉각해야 할 열량)규모의 수열시스템을 설치한다.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는 대청댐 3단계 광역상수도 원수관로를 이용해 600RT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공급 시점은 2024년부터다. 이들 시스템이 가동되면 연간 1.35GWh의 에너지 절감과 700여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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