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경기 침체 … 부동산 시장 `역대급 거래절벽'
고금리·경기 침체 … 부동산 시장 `역대급 거래절벽'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3.05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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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1월 아파트 매매 682건 … 3개월 연속 감소
주간 매매가격지수도 98.8 … 전주比 0.31% 하락
전문가 90% 이상 “가격 ↓” … 반등시점 내년 꼽아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도 청주의 주택시장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역대급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가 아니면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청주의 1월 아파트매매 거래는 682건으로 전월(755건)보다 10.7%(73건) 줄었다. 지난해 10월(1912건) 이후 3개월 연속 거래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6월(923건) 거래량 월 1000건이 무너진 뒤 8월(1802건)과 10월(1912건) 두 달을 제외하고 6개월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4개 구 모두 전달에 비해 거래량이 감소했다.

구별 거래량은 흥덕구(228건)가 가장 많고 이어 상당구(201건), 서원구(137건), 청원구(116건) 순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파른 금리 인상의 여파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고 역대급 거래 절벽이 지속되면서 매매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 주택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매매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의 95%, 중개업자의 96%, 프라이빗뱅커(PB)의 92%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택매매가격 반등 시점은 중개업자의 53%, 전문가의 45%, PB의 47%가 2024년을 꼽았다. 오는 2025년에 반등한다는 전망의 비율(각 29%, 34%, 40%)은 2024년보다 다소 낮았다.

올해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수도권 중개업자의 35%, 전문가의 26%가 하락 폭으로 `5% 이상'을 예상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중개업자 36%·전문가 39%)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단기간의 하락세가 이어질지라도 일부 주요 아파트의 가격 급락, 주택시장 내 하방 경직성, 안정적인 가계 대출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전체 주택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청주지역 평균지수는 98.8로 전주보다 0.31% 하락했다. 청주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3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격지수는 비교 시점이 되는 2021년 6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떨어지면 당시 아파트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것을 뜻한다.

청원구는 전주보다 0.36% 하락한 97.3, 전주 유일하게 매매가격지수 100에 걸려 있던 서원구는 99.7로 0.22% 떨어졌다. 상당구(-0.32%)·흥덕구(-0.33%)는 각각 99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가격지수를 집계하는 나머지 충주(107.7), 제천(114.2), 음성(103.4) 3개 시·군은 기준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 지역 역시 지난해 10월 24일부터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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