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시 청주' 가능성 확인
`축구도시 청주' 가능성 확인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3.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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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FC 홈 개막전 김천상무에 0대 2 석패
7035명 입장 … K리그2 최다 관중 신기록 작성
지난 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 충북청주FC의 홈 개막경기에서 양측 선수들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 제공
지난 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 충북청주FC의 홈 개막경기에서 양측 선수들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 제공

 

`프로스포츠 불모지'로 불리는 청주가 축구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북청주프로축구단(충북청주FC)은 지난 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렀다. 이날 7035명이 입장해 올시즌 K2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홈개막전 시축에는 최윤겸 충북청주FC 감독의 아들인 아이돌 그룹 샤이니 민호가 나섰다.

이번 경기에서 충북청주FC는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1실점을 기록하며 김천상무에 0대 2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다수가 뛰는 김천상무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관중들도 마지막까지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는 등 고향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충북도청 소재지 청주는 프로축구와 인연이 없었다. 프로축구는 1987년부터 광역 연고제를 도입해 모든 구단이 각자의 연고지에서 홈경기를 했고 충청권에도 주연고지를 대전으로 하는 `럭키금성 황소축구단'(현 FC서울)이 자리잡았다.

대전한밭운동장이 88서울올림픽에 사용되면서 럭키금성 황소축구단의 경기는 주로 청주에서 열렸다.

1990년 도시지역 연고제가 시행되면서 럭키금성 황소축구단은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후 30여년간 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은 없었다.

다른 인기 프로스포츠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제2연고지로 청주에서 매년 경기를 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년간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다. 그만큼 프로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심한 지역이다.

프로농구 SK가 1997년 청주를 연고로 창단했지만 2001년 서울로 떠나며 청주를 버렸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에 오른 KB스타즈가 청주를 연고로 한 유일한 프로구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창단된 충북청주FC는 충북도민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충북청주FC가 지난주 창단 후 첫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FC를 3대 2로 제압, 기대감이 커졌다. 그 결과 홈 개막전 두 시간 전부터 청주종합경기장 주변은 팬들로 북적거렸다. 예매표만 2500장이 팔렸고 현장 구매를 하려는 팬들도 많았다.

최윤겸 감독은 “정말 많은 분께서 경기장을 찾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홈 팬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청주FC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11일 오후 4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치러진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인 `티켓링크' 또는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충북청주FC는 창단 시즌을 기념해 `홈경기 초등학생이하 북·서측 자유석 무료 입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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