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정책 금융 1조원 조성 전폭 지원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정책 금융 1조원 조성 전폭 지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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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박보균 장관, 'K-콘텐츠 수출전략' 발표
'3E' K-콘텐츠 수출전략, 2027년 250억 달러 목표



“전 세계의 갈채를 받고 있는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27년까지 수출 250억 불을 달성하고 세계 콘텐츠 시장 4강에 진입하겠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로 나설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박 장관은 "콘텐츠 산업 내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10만 영세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하는 콘텐츠 해외 거점을 확충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콘텐츠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적극 해소하겠다"며 "2027년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수출에 있어 K-콘텐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기업, 금융 기관, 관련 단체들이 '팀 코리아'라는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원팀이 돼서 2023년에는 우리 수출과 산업 진흥을 위해서 다 함께 힘쓰자"고 당부했다.



실제로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124.5억 달러로 가전제품, 2차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크게 추월했다. 코로나19와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9.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10년 연속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K-콘텐츠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프리미엄 효과를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연관산업의 성장과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3E' K-콘텐츠 수출전략, 2027년 250억 달러 목표

이날 발표된 'K-콘텐츠 수출전략'은 2027년 수출 250억 달러,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목표로 한다. 2024년 정책금융 1조 원을 조성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23일 회의 후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김재현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대통령 또한 세제 지원과 확대 정책을 이야기한 만큼 내년 예산은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 전략은 수출 시장 확장(Expansion), 콘텐츠 산업 영역 확대(Extension), K-콘텐츠 프리미엄 효과(Effect) 활용 등 ‘3E’로 계획됐다.



우선 중동, 유럽, 북미 등 K-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된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시장 확장(Expansion)에 나선다. 현재 K-콘텐츠 수출은 중국·대만·홍콩이 전체의 36%, 일본이 15.4% 정도로 중화권과 일본 시장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북미는 13.3%, 유럽은 10.9% 수준이고 중동을 포함한 기타 지역은 5.8%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북미·유럽·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미국과 영국에서 K-콘텐츠 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국외 시장에서 문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할 기회를 마련한다. 또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도 뉴델리,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현지 콘텐츠 거점을 확충해 국내 기업의 시장진입을 지원한다. 거점은 현행 9개국 10개소에서 올해 13개국 15개소로 늘리고 2027년까지 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유럽 시장에는 인기 있는 콘솔 게임에 집중해 올해 30개 사에 90억원을 지원한다. 또, 북미, 유럽의 주요 바이어가 참석하는 프랑스 밉TV·밉컴(MIPTV·MIPCOM), 싱가포르 ATF(Asia TV Forum & Market), 칸과 베를린영화제 등의 참가를 확대 지원한다.



중동 국가들이 최근 첨단기술과 문화콘텐츠로 미래 어젠다가 옮겨간 것을 고려해 현지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를 보급하기로 했다. 또 K-팝 공연 등 문화 행사로 접점을 늘려나간다.



K-콘텐츠의 산업영역 확대(Extension)를 위해서는 플랫폼 산업에 힘쓴다. 국내 웹툰 플랫폼 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해외 웹툰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우리 콘텐츠가 우리 플랫폼을 타고 해외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 만화행사 참가를 지원하고 뉴욕 등 해외 주요도시 비즈매칭 행사를 운영하여 한국만화 판로도 개척한다. 웹툰 등 원천 IP가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장르로 자유롭게 활용되는 장르 간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IP 활용 강화도 지원한다.



효과확산(Effect)를 위해서는 연관산업을 K-콘텐츠를 통해 노출할 계획이다.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패션, 뷰티, 휴대폰, 가전, 건설 산업을 K-콘텐츠를 통해 노출시켜 프리미엄 효과를 확산하고 한류 콘텐츠 속 패션 노출 효과를 활용, ‘한국만의 독특한 패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K-패션의 인지도를 제고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12월에 개소한 K브랜드 홍보관, 10월 태국에서 개최 예정인 K-박람회도 콘텐츠와 소비재의 동반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K-팝 가수와의 협업, 캐릭터 IP를 활용한 식품 등 콘텐츠 IP를 활용한 협업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K-팝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와 연계해 K-푸드를 홍보하고, 파리, 도쿄, 하노이, 자카르타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K-Food 페어를 개최해 우리 농수산식품의 수출도 강화한다. 또 독자적 해외 진출이 어려운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의 신흥국 내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중소 화장품기업 제품 전시·체험장을 구축해 한국 화장품 입지와 K-뷰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는 ICT 활용과 소비력이 높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이 가상세계에서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향을 고려해, ‘K-콘텐츠 메타버스 월드’를 구축하고 게임, 애니메이션 등 K-콘텐츠를 가상세계에서 즐기도록 지원한다. K-콘텐츠 펀드, 이자 지원 등 정책금융을 2024년 1조원으로 확대해 콘텐츠 업계의 자금부족을 해소하고, 해외진출 프로젝트, 국내 기업 참여 해외제작 프로젝트 등 해외 연계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수출 특화 펀드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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