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애, 굴착 공사 사고 등 요인도 있어"…"정부, 공사계획 사전에 알려야"
"통신장애, 굴착 공사 사고 등 요인도 있어"…"정부, 공사계획 사전에 알려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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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통신장애 피해 소상공인 보상 및 제도개선 방안 간담회'서 주장
"정부가 도로 굴착 관련 공사 진행 계획·일정 등 통신사와 공유해야"

"장애 인지부터 복구까지 하더라도 최소 1~2시간 소요가 현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의 통신망 장애 예방 노력에도 지하철 공사, 도로 굴착 공사 등에 따른 케이블 단선 사고도 인터넷 장애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공사 진행 계획·일정 등을 통신사에 사전 공유하고 통신사 설비 정보를 도로 공사업체와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연 '통신장애 피해 소상공인 보상 및 제도개선 방안 간담회'에서 김성진 SK브로드밴드 CR담당은 "통신사의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나 외부 요인에 의한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담당은 "최근 디도스 공격 사례에서 보여주듯 디도스 공격 패턴 다양화 및 트래픽량 증가 등 더욱 강력한 보안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며 "전사적으로 사전방어 및 대응체계를 재정립하는 한편, 정기 모의훈련,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전사 보안체계를 지속 진단·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통신사가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을 위해 노력하더라도 외부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장애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1월 서울 월드컵대교 건설 공사 중 한 근로자가 굴착기로 땅속 광케이블을 파손한 바 있다. 이 사고로 당시 서울 구로, 영등포 일대에서 약 3시간30분간 KT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김 담당은 외부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장애에 대해 "장애 인지부터 장애 복구를 위한 현장 이동, 복구 작업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더라도 최소 1~2시간은 소요돼 이용자의 불편이 불가피한 게 현실"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가 참석해 통신 장애에 따른 업종별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관계자가 인터넷 장애에 따른 조치사항과 피해 방치 대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앞서 발생했던 통신 장애에 소상공인 등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영석 KT 상무는 "이날 간담회는 사실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것보다 소상공인의 의견을 들으러 왔다"며 "오늘 들은 의견들을 내부적으로도 검토해서 KT가 소상공인 피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상무도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지난 16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밝힌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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