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정자변질 논란
발기부전치료제, 정자변질 논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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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Queens 의대 연구팀, "착상전 효소분비로 수정 불가능" 주장
발기부전치료제를 한 알만 복용해도 정자가 변질되며, 결국 난자와 결합해도 수정을 못하는 정자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Queens 의대 연구팀은 지난 5월 산부인과 전문지(Fertility & Sterility May 28)를 통해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기 전 머리끝 부분(Acrosome)이 효소를 분비해 버려 착상이 불가능한 영구적 변질 정자가 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때는 오히려 정자 수가 더 증가하고 움직이는 동작도 민첩해지지만 난자에 도달하기 전 필요 없이 효소를 발사해 버리기 때문에 조루증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자가 난자와 접촉하자마자 맨 앞쪽 머리끝 부분에서 효소가 분비돼야 난자 막을 녹이고 정자가 난자와 융합할 수 있는데,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면 수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연구결과 발기부전치료제의 정자 변질은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 변질'이라고 강조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논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아그라'를 판매하는 화이자측은 "Queens 의대 연구팀 실험은 실험관 실험논문으로 일반인에게 적용되기 힘들다"며 "샘플도 적고 잘 짜여진 연구가 아닌 만큼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화이자측은 "회사자체 연구결과 오히려 정자를 더 건강하게 해준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릴리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담당 PM 역시 "제품 출시 전 허가사항에도 정자에 대한 안전성이 포함돼 있다"며 "임상적으로 전혀 위험하다고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도 이 같은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박사는 "Queens 의대 실험은 일반적인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정자에 문제가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일반화에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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