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호령하던 장수의 인간적 면모
전장 호령하던 장수의 인간적 면모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2.09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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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청주 옥산 강감찬 사당
솟을삼문·사적비 위상 그대로
해학적 문인석 … 넉넉한 풍모도

 

미호강을 끼고 마을이 형성된 국사리에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사당과 묘역이 있습니다.

역사 교과서에서나 만나 왔던 강감찬 장군이 청주와는 무슨 인연일까, 호기심이 발동하는 순간입니다.

후손의 꿈에 현몽해 성역화 작업이 진행된 이곳 충현사는 홍살문 너머로 솟을삼문, 사적비가 세워져 있어 장군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사당 옆 묘역에선 시공을 뛰어넘어 장수의 인간적 면모도 느껴집니다. 바로 묘 앞을 지키는 돌장승 때문인데요, 민머리 동자석의 짓궂은 표정은 당장에라도 뜀박질할 태세고, 근엄한 문인석, 해학적 문인석, 다정한 문인석이 각자 무게를 잡고 지켜보고 있어 넉넉한 주인의 풍모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묘의 진위는 미지수로 남아있지만 위기의 고려를 구한 장수의 기운이 오랜 세월에도 큰 빛을 발하는 것은 묵언 수행하듯 버텨온 돌장승들의 변함없음이 아닐는지요.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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