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 6년째 고귀한 선행
익명의 독지가 6년째 고귀한 선행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3.02.09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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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용산동 행정복지센터에
작년만 30만원씩 1800만원 기부

 

6년째 한결같은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충주시 용산동에 있다.

충주시는 9일 지난달 27일 오후 충주시 용산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남성이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기부자는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민원대 위에 성금이 담긴 흰 봉투를 놓고 그대로 사라졌다.

용산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이 남성에게 신원을 물었지만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두고 간 봉투에는 3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이 이날 놓고간 성금은 햇수로만 6년째 이어지는 기부다.

지난 2018년 2월부터 익명으로 용산동 행정복지센터에 30여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뒤 수시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매달 30만원씩 57차례에 걸쳐 약 1800만원을 기부했다.

용산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회와 함께 기부자의 뜻에 따라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아동 12명의 디딤씨앗통장에 월 1만원씩 후원했으며 소외이웃의 명절 위문품, 동절기 이불, 경로당 개·보수 등에도 지원했다.

김병우 용산동장은 “오랜기간 변함없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고귀한 마음에 감동했다”며 “보내준 성금으로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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