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미술관, 지난 14년 세월 되돌아보다
쉐마미술관, 지난 14년 세월 되돌아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2.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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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콜 드 청주' 걸작展
회화·사진·영상 등
13명 작가 27점 전시
임은수 作 변이.
임은수 作 변이.
최민건 作 borderline between 17-3001/
최민건 作 borderline between 17-3001/
김재관 作 Layer of Light - Relationship 2022-601.
김재관 作 Layer of Light - Relationship 2022-601.

청주 쉐마미술관이 2023년 첫 전시로 `에콜 드 청주' - 쉐마의 걸작展을 4월 1일까지 개최한다.

쉐마미술관의 소장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3명 작가의 회화, 사진, 영상 작품 등 총 27점을 전시한다.

김재관 작가는 기하학적 추상미술 반세기 작품 중 최근 `관계' 시리즈는 오랫동안 기하학적 추상 구조의 이성적 해석으로 접근해오던 작품 형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그리고 있다. 자연을 상식적인 풍경화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현상'- `빛', `소리', `색', `율(律)'로 표현된다.

김영배(1947-2001 ) 작가의 `무제' 시리즈는 형상적 이미지와 기하학적 패턴과 같은 언어의 조합으로 반복된 패턴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김연희 작가는 자신의 회화에서의 상징적 이미지를 `명상적 개념'을 보여주는 작품을, 김재남 작가는 `사라진 풍경(lost Landscape)'은 사회적 기억들을 내포하고 있는 특정 장소의 바다 이미지들을 채집하고 낯설게 하기를 통해 불완전한 상태로 보여준다.

이홍원 작가는 현란한 색채로 한국적인 미의식을 강하게 드러내며 고전과 현대, 신화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동시성 속에 공존한다. 특히 그림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나 인물 형상은 전통성을 기초로 하면서도 현대미술로의 접근성을 내포한다.

김성미 작가에게 숲을 모티브로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박진명 작가는 현대적 동양화를 통해 기억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스치듯 지나간 특정 장면들은 또 다른 기억과 이미지를 생산한다.

심재분 작가는 `연꽃'이라는 대상을 넘어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자신의 언어로 다시 재현하고, 임은수 작가는 모더니즘 톱니에서 한층 멀어져 자신만의 문제의식과 움직임을 통한 새로운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전년일 작가는 현대사회의 산업의 발달로 말미암아 사라진 인간성 회복을 오방색으로 시각화한 작품으로, 정명희 작가는 한지와 먹을 사용해 화면 가득 기산의 새가 검은 먹으로 혹은 여백으로 나타난다.

조현애 작가는 캔버스에 `시간'을 담아낸다. 작가의 가상공간에는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가 공존하며 조선 시대 산수화, 풍속화, 서양의 명화들이 함께 여려 층위의 공간들을 형성하고 겹쳐 있다. 최민건 작가는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해 가상과 실제,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즐기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2024년 이면 쉐마미술관이 건립된 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소장품 전시는 지난 14년의 지난 세월을 생각하며 중요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라며 “쉐마미술관 김재관 관장님과 각별한 친구였지만 작고한 작가의 작품들. 절친한 후배 작가들, 그동안 쉐마미술관에서 개인전으로 참여했던 작가들의 소중한 작품들을 새삼 생각하고 회상해 보면서 기획한 전시이다”고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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