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위 확대회의서 '미사일총국' 공개…"미사일 체계적 관리 과시"
北, 군사위 확대회의서 '미사일총국' 공개…"미사일 체계적 관리 과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2.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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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기원…2016년 로켓공업부로 확대 개편한 뒤 명칭 변경한듯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전담하는 미사일총국을 공개하며 미사일 생산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과시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사진을 보면 회의 석상에 앉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쪽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미사일)총국'이라는 글자와 마크가 새겨진 깃발이 서 있다.



깃발의 마크는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지구 위로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지구 중앙에는 솟구치는 붉은 별이 있고 미사일을 배경으로 우주와 원자가 형상화된 모습이다.



깃발 상단에는 '016'이라는 숫자 일부도 식별되는데 이 조직이 2016년 창설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미사일총국은 북한 매체 보도에서 언급된 적이 없으며, 사진상 깃발로 등장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사일총국은 "2000년대 초 제2경제위원회 산하에 미사일 담당 총국이 기원이고 2016년 리병철 중심으로 로켓공업부로 확대 개편됐다"며 "현재 미사일총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조직은 미사일 개발 물자 조달, 생산, 관리를 담당하며 군 산하가 아니라 지도자 직속 당부서 통해 지도 감독한다"고 부연했다.



홍 실장은 "깃발과 마크 노출은 정규편제로 미사일 생산 관리 이뤄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의미"라며 "원자 기호에 미사일 마크로 전술핵, 전략핵 미사일 담당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미사일총국과 관련한 질문에 "공식적으로 북한에서 발표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사일총국을) 인지하고 추적하고 있었다"며 "관련 동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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