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인공지능시대
빨라진 인공지능시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2.06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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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연지민 부국장
연지민 부국장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 기계가 각 분야마다 포진돼 인간 노동의 역사를 바꾸며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도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4차 혁명이란 이름 속에 녹아있는 인공지능시대의 도래는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그 도래 시기를 두고 언제가 될지 예측은 모두 다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이 아직도 미래에 방점을 찍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러나 막연할 것만 같았던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와 있다. 공장마다 기계화된 시스템이 그렇고, 사물과 사물들이 네트워크화되며 작업하는 환경을 보더라도 인공지능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직업군을 시작으로 생활 속으로 파고든 인공지능시대는 기계라는 한정된 의미로 받아들인 것도 사실이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바둑기사와 대결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 알파고는 기계에 불과했다. 모두가 이세돌 바둑 9단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알파고가 압승했을 때 받은 충격은 핵폭탄급이었다. 기계가 사람을 이겼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알파고는 챗GPT라는 다른 이름의 인공지능으로 변신해 세상에 나타났다. 챗GPT의 핵심 기술은 언어모델이라는 자연어처리 이론과 드랜스포머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인간 수준의 문장을 생성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알파고 보다 몇십 배의 기능과 지능을 업그레드했으니 인공지능의 활용을 한정해 말하기도 어려워졌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의 오픈 AI가 2022년 12월 1일 챗GPT을 공개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국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 명이 사용할 정도로 챗GPT의 열풍은 대단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많은 데이터 자료를 가진 인공지능 챗봇은 예전보다 빠르고 쉽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예술 창작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자가 적절한 정보를 입력하면 논문을 쓸 수도 있고 소설 같은 작품도 만들어 낸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챗GPT은 검색 기능도 간소화하면서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다양한 검색자료를 보여주는 구글과는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질문의 답변을 찾아내 들려주니 편리함까지 갖추었으니 인공지능의 대세는 이미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인류의 삶을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 사람의 손을 대신하던 기계에서 생활 여건과 환경을 파악해 스스로 기능 하는 인공지능시대가 되기까지 기계에 익숙한 삶을 영위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일자리는 물론 창의력이 필요한 직업까지도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될 시대와 대면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시대의 도래를 목전에 두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법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인류가 노동의 역사에서 해방되겠지만 인간보다 똑똑한 인공지능 로봇이 출현할 경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제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어쩌면 신체적인 힘도 두뇌적 지식도 인공지능에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듯싶다. 성큼 다가선 새로운 문명 앞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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