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출신 윤교진 한국학교장 뉴질랜드 `훈장·작위' 받는다
충주 출신 윤교진 한국학교장 뉴질랜드 `훈장·작위' 받는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2.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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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봉사 공로 인정
한인 3번째 HQSM 수훈
5월 웰링턴서 수상 예정

충주 출신 윤교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교장(54·사진)이 오는 5월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훈장(Honorary Queen's Service Medal·HQSM)과 작위를 받는다.

윤 교장이 받는 `HQSM'은 영국 왕실에서 무료 커뮤니티 봉사를 한 인사를 선정해 공로를 인정하고 치하하는 의미로 주는 상이다. 이 상은 비밀추천을 통해 총리와 장관, 국회의원들이 의논해 수상 여부가 결정되면 영국 왕실이 승인을 하고 뉴질랜드 정부가 수여한다. 영국의 기사 작위 앞에 `Sir'를 붙일 수 있듯`HQSM' 메달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이름 뒤에 `QSM'을 붙일 수 있는 영예로운 상이다. 윤 교장의 훈장 수상은 지난해 12월31일 결정됐다.

윤 교장은 작고한 이성방씨, 황선하 전 한국학교 교장에 이어 3번째로 HQSM을 수훈한다.

충주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충주 북여중과 충주여고를 졸업한 뒤 대구효성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윤 교장은 1994년 결혼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1996년부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정착해 살고 있다. 윤 교장은 2005년부터 뉴질랜드 현지 학교 여러 곳에서 무용을 가르쳤다. 2009년부터 뉴질랜드의 한인회에서 컬처디렉터로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봉사활동을 했다. 뉴질랜드 한인회장을 2011년부터 3번 역임했다.

윤 교장은 20여년 간 크라이스트처치 사우스와 케이스브룩 인터미디어스쿨, 리카턴 하이스쿨을 포함한 뉴질랜드 현지 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지도하고 여러 다민족 문화 행사에 참여해 한국문화를 전파한 공로로 2020년 세계한인의 날에 한국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윤교진 교장은 “그동안 한인회 임원과 봉사자는 물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교민업체들과 사랑하는 가족 특히 어린시절에 장단을 쳐주며 춤을 추게 해주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앞으로는 한국학교를 즐겁게 배우고 가르치며 사랑을 실천하는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고 더욱 크게 발전시키기 위해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교장의 부친은 충주국악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일로씨로 충주에서 활발하게 전통 문화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딸의 훈장 수상 소식을 들은 윤일로씨는 “타국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훈장과 작위까지 받는 딸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교진 교장은 오는 5월 뉴질랜드 웰링턴 가버민트하우스에서 훈장과 작위를 받을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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