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업 글로벌 파고에 역성장 … 하반기 `업턴' 노린다
충북 기업 글로벌 파고에 역성장 … 하반기 `업턴' 노린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2.01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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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년만에 적자
4분기 1조7012억 영업손실
LG화학 매출 첫 50조 돌파
영업익은 전년比 40% 급감
LG생건 17년 성장세 꺾여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수증기를 내품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수증기를 내품고 있다.

 

충북 연고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SK하이닉스와 LG그룹사들이 지난해 적자전환,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는 1일 실적 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44조6481억원, 영업이익 7조66억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2조4389억원(순이익률 5%)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2년에 서버와 PC 시장으로는 고용량 D램 제품 공급을 늘리고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고객향으로는 DDR5와 HBM 등 자사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 특히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SSD에서 고객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분기 회사의 경영실적은 적자로 전환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6986억원, 영업손실 1조7012억원(영업손실률 22%), 순손실 3조5235억원(순손실률 46%)을 기록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1조8649억원과 영업이익 2조9957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8%(9조2656억원) 증가해 50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4%(2조307억원) 감소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전지 소재 사업이 확대되며 전사 매출 증대와 함께 연결기준 6조4000억원의 EBITDA 창출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EBITDA는 이자 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제외하기 전인 기업의 순이익을 뜻한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의 40.4%(20조9649억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하지 않으면 매출은 30조9000억원으로 줄어든다.

LG생활건강이 17년 연속 성장세가 꺾이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어든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이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46.5% 줄어든 128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크게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으로 나뉘는데 전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해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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