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연고 대기업 … 하반기 `업턴' 노린다
충북 연고 대기업 … 하반기 `업턴' 노린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2.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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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력제품 양산
글로벌 초일류 기술기업 도약
LG화학 글로벌 사업 극대화
LG생건 브랜드 마케팅 투자

충북 연고 대기업들이 지난해 역성장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여파로 매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업계는 올 하반기에는 회복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악의 반도체 혹한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 분기적자를 기록했다. 분기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2023년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이 늘지 않아 재고는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되는 신형 CPU를 출시하고, AI에 기반한 신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당사가 데이터센터용 DDR5와 176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반등시 빠르게 턴어라운드를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DDR5/LPDDR5, HBM3 등 주력제품 양산과 미래성장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부사장은 “당사는 이번 다운턴을 잘 극복함으로써 더욱 견고한 체질로 무장해 글로벌 초일류 기술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매출 50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4%(2조307억원) 감소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 기존 제품의 저탄소화·고부가 사업 강화·Sustainability 신사업 육성 △첨단소재 부문의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50% 이상)에 따른 매출 성장 △생명과학부문의 AVEO사(社) 인수를 통한 글로벌 사업 시너지 극대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이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7년 연속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가 틱톡·콰이쇼우 등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지 매장과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 부진이 이어져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지속하고, `닥터그루트'·`피지오겔'은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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