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휴마시스에 계약위반訴 제기
셀트리온 휴마시스에 계약위반訴 제기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2.01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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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납기 미준수 … 손해배상·선급금 반환 청구


“美시장 경쟁력 확보 큰 타격 … 휴마시스 협상도 거부”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자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파트너사인 휴마시스 주식회사(이하 휴마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선급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셀트리온의 소송 제기는 휴마시스측의 계속된 코로나19 진단키트 납기 미준수 및 합의 결렬에 따른 법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셀트리온과 휴마시스는 지난 2020년 6월 8일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이하 진단키트)의 개발 및 상용화와 제품공급을 위한 `공동연구 및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양사는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키트(POC)와 개인용 항원 신속진단키트(OTC) 개발 및 상용화를 마치고 셀트리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시기인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초까지 미국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 발주를 진행했으나, 휴마시스가 예정된 납기를 준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 진단키트를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현지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휴마시스와 논의를 지속해 왔으나, 휴마시스의 협상 거부로 지난해 12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에 지난달 27일까지 협의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끝내 협의안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의 공급계약 위반으로 인해 심각한 손해가 발생했지만 원만한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며 “최근 휴마시스 경영진이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회사 경영권을 제3자에 이전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아 소송을 통해 법적 권리를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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