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감동 … 따끈따끈 신작 읽어볼까
재미·감동 … 따끈따끈 신작 읽어볼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2.0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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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송찬호 동시집 - 오미경 동화책 출간
아동 눈높이 맞춰 공감·희망 메시지 담아내

 

# 전병호 동시집 `비 오는 날 개개비'

전병호 시인의 동시집 `비 오는 날 개개비(도서출판 상상)'가 출간됐다. 50여 편이 실린 이번 동시집에는 시인이 휴전선 밑에 있는 작은 시골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만난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다. 비록 오랜 시간이 흘러 모든 여건이 달라졌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전 시인은 “당시 학교에는 평범한 행복도 누리지 못하고 사는 어린이가 많았다. 한 부모와 힘들에 살던가, 아니면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 할머니와 지내며 지독한 가난에 힘겨워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동시가 위로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병호 시인은 청주 출생으로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당선됐다. 저서로 `들꽃초등학교', `봄으로 가는 버스', `수평선 먼 삼으로 나비가 팔랑팔랑' 등 다수 있다.



# 송찬호 동시집 `신발 원정대'

송찬호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신발 원정대(도서출판 창작과비평)'가 출간됐다.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일상에서 찾아낸 소재에 시인 특유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로 펼쳐진다. 나뭇가지에 전깃줄에 매달린 물방울들이 튼튼한 물방울이 되기 위해 매달리기 운동을 하는 것이라는 시인의 시선은 어린아이의 엉뚱함과 맑음에 닿아있다.

송 시인은 “내 동시는 작은 것,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에서 얻는 경우가 많다. 쪼그려 앉아야 보이는 세상이 있다”며 “이번 동시집에 실린 동시들은 대부분 그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물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이야기를 옮겨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찬호 시인은 보은 출생으로 1987년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으로는 `저녁별', `초록 토끼를 만났다', `여우와 포도' 등이 있다.



# 오미경 동화책 `안녕, 나의 하비'

동화작가 오미경씨의 신작 `안녕, 나의 하비(도서출판 키다리)'가 출간됐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진 이야기는 가족의 의미와 더불어 어린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와 철학이 내포되어 있다. 까망과 파랑 망태할아버지, 새가 되어 날아가는 돌, 달과 벌이는 숨바꼭질 등 단편적인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꿈과 사랑, 이별을 대하는 자세가 묻어난다.

오 작가는 “책에 나오는 하비는 실제 모델인 인형조각가 한명철 선생님으로 주목 울타리를 아주 멋지게 가꾸시는 분이다”며 “사랑스러운 무무와 하비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한 추억은 우리에게 따스한 빛이 되어준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미경 작가는 1998년 동화작가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책으로 `사춘기 가족', 꿈꾸는 꼬마 돼지 욜' 등이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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