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協 오송시대 `활짝'
전기공사協 오송시대 `활짝'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1.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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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3천㎡ 규모 신사옥 준공 … 본관동·생활관 등 갖춰
교육동 실습공간 35배 확대 운영 … 연 4만명 수용 예상
류재선 협회장 “전분야 교육 가능 … 인력 양성 본격화”
30일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신사옥 준공식에서 류재선 협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30일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신사옥 준공식에서 류재선 협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오송 신사옥을 준공하고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시설 운영에 본격 나선다. 기존 대비 35배 넓어진 실습공간을 통해 연 4만명의 인력 양성 효과가 기대된다.

협회는 30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협회 신사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일대에 축구장 6개 크기인 4만3897㎡(약 1만3300평) 규모다.

오송 신사옥 건립은 2018년부터 추진된 프로젝트다. 기존 서울 등촌동 사옥을 매각하고 전국 시도회에서 재원을 마련했다.

신사옥은 본관동, 교육동, 생활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육동은 4만1465㎡(약 1만2543평) 규모로, 등촌동 실습공간(1200㎡) 대비 34.56배 넓어졌다. 약 960억원의 신사옥 건설금액 중 55% 수준인 526억원이 교육동에 투입됐다.

전주 수 역시 크게 늘었다. 등촌동 실습공간에서는 교육용 배전 전주가 48본에 불과했지만 신사옥 실습공간에서는 송전을 포함해 총 203본의 전주가 설치됐다. 변전실습장을 포함하면 실내외 실습공간은 총 9곳이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은 “오송 신사옥 교육장에서는 송전, 변전, 지정선로 등 15만4000V(볼트)까지 흐르는 고압 전선 등 모든 부분을 교육 시킬 수 있다”며 “3~4년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기술을 배웠던 시절은 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전국 최초 전기분야 안전체험관 `스마트 전기안전 인공지능(AI)센터'도 신사옥 내에 위치했다. 이 센터는 전기공사기술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안전교육 실시를 위해 마련됐다.

김병기 전기안전공사인재개발원 처장은 “전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전기 안전 수칙과 절차를 숙지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 전기안전 AI센터'에는 건축과 전체 시설물을 포함해 총 90억원이 투입됐는데, 29개의 전시물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육 필요성이 높은 것들을 뽑아 특별히 제작해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사옥 준공으로 연 4만명의 교육 인력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김 처장은 “기존 교육장에서는 연간 보통 2만5000명에서 3만명 정도 교육이 가능했다”며 “지난해 교육인원이 3만명 가량 되는데 올해 안에 1만명 정도를 더 늘려 전체 교육시설을 돌릴 경우 연 4만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정보기술(IT)·통신 융합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다. 특히 전기공사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교육 과정에 포함해 직업관 교육과정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처장은 “전기공사분야 직업이 기존의 편견만큼 고된 직업이 아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직업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며 “특화과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류 회장은 “기존에 1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예상했는데, 결국 4억8000만원 수준이 나온다”며 “전기에 대해서는 안전 기준이나 교육 시설이 거의 없는데, 실질적으로 정부나 한국전력에서 만들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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