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규모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도전장
13조 규모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도전장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1.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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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30 바이오창업 메카를 꿈꾸는 오송바이오밸리
④ 유니콘 도전하는 충북바이오 벤처기업(제약)

라이플렉스 사이언스
mRNA 기반 관절세포노화표적제로 근본적 개선
서울대연구실서 독창적 아이템 발굴 … 사업화 추진
김진홍 공동대표 “실험실 창업 성공사례 만들 것”

라이플렉스 사이언스㈜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mRNA 기반의 관절세포노화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인 김진홍 공동대표(41·사진)는 8년 전부터 서울대 연구실(MRML)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 지난 2021년 8월 라이플렉스 사이언스㈜를 창업했다.

창업을 한 계기는 2016년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의 실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교내 산학협력단의 특허팀을 비롯해 여러 지적재산권 컨설팅과 약물에 대한 비임상 독성시험지원을 받게 되면서다.

김 대표는 “연구결과가 단순히 연구에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업화까지 연장돼 실생활에 도움되고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때 처음으로 사업화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가졌고 구체적으로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MRML에서 골관절염을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유효 타깃들을 발굴해왔다. 동시에 MRML이 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에 참가하게 된 이후 핵산의 디자인을 활용한 치료 물질 개발 노하우를 쌓게 되면서 `핵산 물질들을 활용한 근골격계 질병 치료제'라는 독창적인 아이템을 확보했다. 창업한 라이플렉스 사이언스에선 치료제 타겟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혁신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비만 등과 같은 외부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염증·노화 촉진 물질이 누적되면서 발생한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환자수는 437만명, 국내 치료제 시장 규모는 4750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에 의하면 2020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73억달러, 연평균 8.7% 성장해 2025년엔 110억달러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도 골관절염은 수술적 치료 외에는 근본적으로 질병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바로 근본적 골관절염 약물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퇴행성 관절염의 초·중기 환자들에게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비롯한 증상 완화 목적으로 처방하는 약물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고 말기 환자는 수술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하고 있다”며 “환자들은 통증 완화가 아닌 치료를 원하는데 의사들은 처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마땅치 않다보니 근본적인 질병 자체를 개선하는 약물로 대체된다면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다”고 확신했다.

벤처기업인으로서 김진홍 공동대표의 꿈은 국내 바이오벤처 성공사례로 기록돼 생명 분야의 재능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바이오 분야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RNA 기초연구 분야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최고의 RNA 기반 치료제를 만들어 내는 신약개발 회사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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