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우리사주 물량 쏟아진다
LG엔솔 우리사주 물량 쏟아진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1.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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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기간 해제 임박 … 26일 기준 주당 21만7천원 차익


대량 매도 가능성 높아 … “오버행 이슈 일단락 후 반등” 전망
상장한 지 1년이 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기간 해제로 수조원대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까봐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원) 대비 18만4000원(61.33%) 상승한 4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6일에는 전날보다 7.23%인 3만3000원이 오른 5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원 9564명에게 공모가인 주당 30만원씩 총 815만4518주를 배정했다. 1인당 평균 2억5560만원을 투자해 852주를 받아 26일 종가 기준 주당 21만74000원씩 직원 평균 1억8400만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전망이 나쁘지 않지만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산 직원 입장에서는 금리 상승기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의무보유기간이 끝나는 동시에 주식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신증권 전창현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중심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27일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한 올해 실적 불확실성 완화와 30일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 국면 이후 주가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의 대량 매도를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공매도 세력도 가세하고 있다.

주식 대여 잔액을 의미하는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0일 기준 2조2495억1200만원에 육박한다. 또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은 지난 20일 기준 20.53%로 집계됐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우리사주 지분 비중은 23.1%로 공모가 대비 높은 초과수익률로 우리사주 충격이 높은 상황”이라며 “매수 관점 접근은 우리사주 물량 출회 확인 후에도 늦지 않으며 그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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