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충북 떠난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충북 떠난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1.25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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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전 지사 무예올림픽 표방 2016년 8월 설립
4개 지자체와 사무국 이전 협의 … 새달 중순쯤 확정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무예올림픽을 표방하며 창건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충북을 떠난다.

25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최소 4개 지자체와 WMC 사무국 이전 협의를 벌이고 있다.

관심을 보이는 지역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 영남 등 4곳이다.

WMC는 각 지자체와 막바지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데 2월 중순에서 말쯤 이전 지자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WMC 관계자는 “여러 지자체와 이전 조건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 달 중순에서 말 사이 이전 지자체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MC가 충북에서 만들어졌고 웬만하면 충북을 벗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기업 후원을 받아 자립해보려 했으나 당분간 지자체 지원없이는 운영이 힘들다는 판단에 사무국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WMC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입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WMC가 2021년 말 가입한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의 해체가 최근 확정되면서다.

GAISF의 자산과 각 스포츠 연맹은 IOC산하 스포츠어코드로 귀속될 전망이다. IOC의 관리 체제 아래 활동하면서 IOC 가입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WMC는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2016년 8월 설립했다. 청주에 본부를 두고 세계무예마스터십 등 각종 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200억원이 넘는 대회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혈세 낭비와 동네잔치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김영환 지사는 후보 시절 세계무예마스터십 폐지를 공약했고 취임 이후에는 인력과 관련 예산 지원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자립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 지원이 끊기면서 WMC는 더 이상 청주에 본부를 두고 운영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WMC 위원장인 이시종 전 지사는 대회 추진을 위해 IOC 가입과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 통과에 힘쓰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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